김민석 총리 "큰 일보전진, 국민 회복으로 나아가야"
구체적 복귀 시점, 유급 방지 대책 등 과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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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대위원장이 국회 교육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대한의사협회과 함께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입장문' 발표에 앞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이선우 비대위원장,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 2025.7.12 (사진=연합뉴스) |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렸던 의정 갈등이 마침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집단 휴학에 나섰던 의대생들이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전격 선언하면서, 파국으로 치닫던 의료 대란 사태가 극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는 12일,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와 함께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의대생들의 복귀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의대 교육이 멈춘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의대협은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감으로써 의대 교육 및 의료체계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김택우 의협 회장과 이선우 의대협 비대위원장이 국회의 중재 아래 대승적 결단을 내리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생들의 복귀 선언에 정부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며 화답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큰 일보전진이라 다행"이라며 "결실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총리는 "주술 같은 2000명 밀어붙이기의 고통이 모두에게 너무 크고 깊었다"고 언급하며, "국민 모두의 회복으로 나아가는 주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새 정부가 이전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 방식과 선을 긋고, 소통과 협력을 통해 갈등을 봉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지난 7일 김 총리 취임 직후 적극적인 의정 갈등 해결을 주문한 바 있으며, 김 총리는 곧바로 전공의 및 의대생 대표와 만나는 등 해법 모색에 주력해왔다.
다만, 의료 정상화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다. 구체적인 복귀 시점과 방법, 유급 방지 대책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선우 의대협 비대위원장은 "방학이나 계절학기 등 기존 학사 과정의 공백기를 최대한 활용해 교육의 질적 하락 없이 학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각 대학 및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정부와 의료계는 향후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여 학생들의 원활한 복귀는 물론, 전공의 수련 재개, 중장기적인 교육 및 수련 환경 개선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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