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 빌렸다"더니 "모조품"…말 바꾼 뒤 '짝퉁' 실물 등장
특검, 증거인멸 가능성 무게…친오빠 소환, 진품 행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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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김건희의 '고가 순방 목걸이'가 모조품(짝퉁)이라고 결론 내렸다. 특검은 김건희 측이 진품을 의도적으로 은닉하고 '짝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이른바 '바꿔치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민중기 특검팀은 29일, 지난 25일 김건희의 친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주거지에서 압수한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에 대한 정밀 감식 결과, 일련번호가 없는 모조품으로 최종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목걸이는 2022년 6월, 김건희가 NATO 순방 당시 착용한 6,200만 원 상당의 고가 장신구로, 재산 신고 누락 의혹이 제기되자 당시 대통령실은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그러나 최근 김건희 측이 돌연 "모조품이었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불거졌고, 공교롭게도 그 '모조품'이 친인척의 집에서 발견되자 특검은 증거인멸 시나리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특검은 영부인이 첫 공식 외교 석상에서 모조품을 착용했다는 주장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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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오빠인 김진우 씨가 2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조사를 마친 뒤 얼굴을 가린 채 특검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김씨는 이른바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당사자다. 2025.7.28 (사진=연합뉴스) |
이를 규명하기 위해 특검은 하루 전인 28일, 친오빠 김진우 씨와 그의 장모를 소환해 목걸이를 보관하게 된 경위와 진품의 소재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검은 김 씨에 대해 증거인멸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압수수색 당시 해당 목걸이 외에도 다른 귀금속들과 이우환 화백의 그림까지 확보, 김건희를 둘러싼 뇌물 의혹 등 다른 의혹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한편, 윤석열은 이날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특검의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불출석했다. 특검은 다음 달 6일 김건희를 직접 소환해 '바꿔치기' 의혹 등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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