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간 ‘자진 출국’ vs ‘추방’ 방식 및 호송 방법 이견 가능성
李대통령,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 중 쪽지로 지연 보고받고 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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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구금된 한국인들을 태울 대한항공 전세기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계류장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2025.9.10 (사진=연합뉴스) |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의 귀국 일정이 10일에서 연기됐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조지아주에 구금된 우리 국민들의 현지시간 10일 출발은 미국 측 사정으로 어렵다”며 “가급적 조속한 출발을 위해 미 측과 협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금자들은 당초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전세기 KE2901편을 이용해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전세기는 오전 10시 21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조지아주로 향했으며, 승무원만 탑승한 ‘페리 비행’으로 운항됐다.
한미 간 출국 방식에 대한 이견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자진 출국’ 형식을 강조했으나, 미국 국토안보부 크리스티 놈 장관은 “그들은 추방(deported)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양측 입장이 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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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에서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9.10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 행사 중 쪽지를 통해 석방 지연 사실을 보고받았다. 행사 종료 후 집무실로 돌아가 외교·안보 라인을 통해 구체적인 상황을 추가로 보고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보고 내용과 논의 방향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미 외교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만나 구금자 귀환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귀환 후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도록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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