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동등 경쟁 여건 환영"…정부에 '취약 분야 지원·실질적 투자' 요청
정부 "세제·자금 지원 등 후속 대책 만전…美투자, '새로운 진출 기회'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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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미 통상 전략 라운드 테이블'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8.4 (사진=연합뉴스) |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막아내고 돌아온 협상팀이 숨 돌릴 틈도 없이 업계와 머리를 맞댔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귀국 후 첫 일정으로 경제단체 및 주요 업계와 만나, "수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불리하지 않은 경쟁 조건을 확보했다"고 성과를 공유했다. 윤석열 정권이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남겨둔 '관세 폭탄'의 뒷수습을 위해, 이제 정부와 산업계가 '원팀'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귀국 첫 일정은 '소통'…업계 "동등 경쟁 여건 환영"
한미 관세 협상을 마치고 지난 1일 귀국한 김정관 장관은 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미 통상 전략 라운드 테이블'을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5대 경제단체는 물론, 이번 협상의 명운이 걸렸던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조선 등 핵심 업종별 협회 관계자들이 총출동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번 협상 타결로 우리 기업의 단기적 수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한국은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경쟁 조건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회의 참석자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고 일본, EU 등과 동등한 경쟁 여건이 마련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정부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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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 열리고 있다. 2025.8.4 (사진=연합뉴스) |
정부 "후속 지원 만전"…'위기'를 '기회'로
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히는 한편, 15% 상호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특히 업종별 취약 분야에 대한 차질 없는 지원과, 3,500억 달러 투자 패키지가 우리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장관은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수출 애로 해소, 대체 시장 진출, 세제·자금 지원 등 후속 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나아가 정부는 이번 투자를 단순한 '비용'이 아닌 '기회'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김 장관은 "조선, 반도체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미국 시장 진출 기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압도적으로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위기'의 성공적인 방어를 넘어, 이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정부와 산업계의 '원팀 플레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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