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진실과 사실이 뭔지 나도 확인해보고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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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31일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핸드폰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7.31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 관련 '공천개입 의혹'의 판도라 상자를 열 핵심 인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31일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같은 날 특검은 김건희의 오빠 김진우씨도 재소환하며, 오는 8월 6일로 예정된 김건희 조사를 앞두고 관련자들을 향한 수사망을 빠르게 좁히고 있다.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명씨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오늘과 내일 특검에서 진실과 사실이 뭔지 나도 확인해보고 알고 싶다"고 말해, 그의 입에서 나올 진술에 온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검팀은 31일과 8월 1일 이틀에 걸쳐 명씨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 수사의 핵심은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2024년 4월 총선 과정에서 벌어진 공천개입 의혹이다. 특검은 명씨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캠프에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하는 대가로,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의혹은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이 실제로 윤석열ㄷ과 관련 통화를 했다고 특검에서 시인하면서 신빙성이 높아진 상태다.
또한 명씨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가 "김상민 전 검사를 당선시키도록 도우면 장관이나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자신에게 직접 제안했다고 주장해왔다. 특검은 명씨를 상대로 이러한 의혹 전반의 사실관계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은 같은 날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의 주요 당사자인 김건희의 오빠 김진우씨도 2차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냈다. 특검은 김씨를 상대로 최근 그의 장모 자택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모조품 목걸이와 고가 미술품, 현금 등의 소유주와 취득 경위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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