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손상, 해독작업에 한 달 이상...조사 작업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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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0 01:14:07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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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TSB에 맡기면 6개월 소요…전체 조사 차질 불가피 전망
▲ 야간까지 수색작업 계속되는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 규명의 첫 단추로 꼽히는 '블랙박스 해독 작업'이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의 비행자료기록장치(FDR)는 외형이 일부 손상된 채 수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항철위 관계자는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는 외형 그대로 수거됐는데 FDR은 일부 분리가 됐다"면서 "FDR 해독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한 달은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두 장치가 아무 문제 없이 온전할 경우엔 해독 작업이 일주일 안에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조사 작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무안 제주항공 참사 파손된 여객기 좌석 (사진=연합뉴스)


항공사고 조사는 수개월에서 수년까지도 걸리는 가운데 초반 단계의 FDR과 CVR 해독 작업이 전체 조사의 방향성을 정하기 때문이다.

만약 FDR 훼손 정도가 심하다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조사를 맡겨야 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블랙박스 해독 작업만 6개월 이상 걸릴 전망이다.

다른 항철위 관계자는 "국내에서 분석이 어려우면 NTSB로 가져가야 할 것 같다"면서 "NTSB에는 전 세계에서 온 건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FDR과 CVR은 항공사고 원인 규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항공기의 블랙박스'다.

FDR은 항공기의 3차원적인 비행경로와 각 장치의 단위별 작동상태를 디지털, 자기, 수치 등 신호로 녹화·보존한다.

FDR 분석을 통해 비행기의 고도·속도·자세, 조종 면의 움직임, 엔진의 추력, 랜딩기어의 작동, 착륙할 때 내려오는 플랩(고양력장치)의 각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 무안 제주항공 참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FDR이 비행기의 움직임을 알려주는 장치라면 CVR은 비행기 내부 상황을 알 수 있게 해준다.

CVR은 조종실 내 승무원 간의 대화, 관제기관과 승무원 간의 교신내용, 조종실 내 각종 경고음 등을 기록한다.

CVR는 엔진이 정지될 때까지 마지막 2시간 동안을 녹음하고 FDR는 마지막 25시간의 비행 자료를 기록한다.

FDR과 CVR은 추락 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 기체 꼬리 부분에 설치된다.

이번 사고에서도 여객기 기체는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탄 가운데 꼬리 칸은 그나마 모습을 유지했다.

두 장치는 최대 1천100℃의 고온에서 1시간 이상을 버티고 3천400G의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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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열정과냉정사이님 2024-12-30 08:49:55
    시간대별 FDR 기록 와 CVR에 저장된 음성을 비교해봐야 사고원인이 대략적으로 나오겠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WINWIN님 2024-12-30 03:33:26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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