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실장 “캄보디아는 주권국가, 단독 작전 불가...현지 공조가 핵심”
캄보디아 당국 “구금된 한국인 80명 중 일부 귀국 거부”...공범 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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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귀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9일 기자들에게 방미 결과에 관해 브리핑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5.7.9 (사진=연합뉴스) |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5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사기 사건과 관련해 “현재 범죄단지 내 한국인은 약 1천명으로 추산되며, 현지에서 검거된 한국인 60여 명의 조속한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간담회에서 “ODA(공적개발원조)는 범죄 사건과 직접적 연관이 없으며, 이를 외교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캄보디아 내 범죄 대응은 주권 문제이므로 우리 정부의 단독 작전은 불가능하다”며 “현지 정부와의 공조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합동대응팀 파견, 한-캄보디아 스캠 공동TF 발족, 대사관 인력 증원, 여행경보 상향 등 다각적 대응에 나섰다. 위 실장은 “송환된 인원은 국내 조사 후 범죄 연루 정도에 따라 사법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캄보디아 내무부는 “현재 한국인 80여 명이 구금 중이며, 일부는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고문당한 뒤 사망한 사건 이후 한국인 실종·감금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발표다.
캄보디아 당국은 한국대사관에 관련 수사 내용을 설명하고, 공범 추적 및 송환 협의에 협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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