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당규 위반" 선호투표제 반대한 이성윤·박규환...친명계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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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1 20:18:57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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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일·염태영·김준혁 등 친명계, "심판이 선수로 뛴다"...이성윤·박규환 최고위원 사퇴 촉구.
이성윤 "당헌·당규 개정 없이 선호투표제 도입 불가"...문정복 "절차와 공정성 우선" 강조.
박규환 "선호투표는 결선투표와 다른 제도...당헌·당규 위반이자 순회경선에도 맞지 않는다"
▲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친명계 의원들이 이성윤 최고위원과 정청래 전 대표가 지명한 박규환 최고위원의 사퇴를 공개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채현일 의원은 SNS를 통해 "심판으로 휘슬을 불면서 선수 유니폼까지 입겠다는 것은 지나친 과욕"이라며 전당대회 출마가 거론되는 이성윤 최고위원을 정조준했다. 그는 "출마할 뜻이 있다면 최고위원 완장부터 내려놓는 것이 순서"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염태영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정청래 전 대표가 지명한 최고위원은 함께 사퇴해야 한다"며 지명직 최고위원인 박규환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그는 "정 전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났는데도 자신이 지명한 최고위원이 지도부에 남아 정 전 대표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준혁 의원도 "심판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선수로 뛸 준비를 하는 최고위원이 존재한다"고 비판했고,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최고위는 전준위 의결 사항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10일 열린 최고위원회의 공개발언에서는 세 최고위원 모두 특정 후보를 위한 주장보다는 '당헌·당규와 절차'를 핵심 논리로 내세웠다. 

 

▲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최고위원 자료사진. 이 최고위원은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종합특검이 정치검찰의 수사권 남용과 조작수사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이성윤 의원 페이스북)


이성윤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에는 헌법이 있고 민주당에는 당헌이 있다. 당헌은 500만 당원의 뜻을 담은 민주당의 헌법"이라며 "명백하게 당헌·당규에 위반되는 선호투표제를 도입하려면 먼저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 등록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선출 규칙을 만드는 것은 절차적 정당성과 예측 가능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당원이 만든 당헌·당규를 어느 기구도 뛰어넘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정복 최고위원도 "결과만큼 중요한 것은 과정의 공정성과 절차의 정당성"이라며 "당헌은 당대표를 결선투표로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선호투표는 별개의 제도"라고 지적했다.

또 "청년최고위원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 등록이 불과 며칠 남은 상황에서 일반 청년 당원이 준비할 수 있겠느냐"며 "지명직 최고위원이나 평당원 최고위원 방식 등 다른 대안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8·1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는 것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문정복·박규환 최고위원. 2026.7.10 (사진=연합뉴스)

박규환 최고위원도 당헌 조항을 하나씩 거론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헌 제25조는 당대표를 과반 득표로 선출하고 결선투표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당규 역시 결선투표 외 다른 방식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선호투표는 결선투표의 한 방법이 아니라 전혀 다른 제도"라고 말했다.

이어 "순회경선 방식에서는 중간 개표를 공개하는데 선호투표는 중간 개표를 할 수 없는 방식이어서 현행 경선 방식과도 맞지 않는다"며 "당헌·당규를 개정하지 않은 채 추진하는 것은 위헌·위법성 논란을 자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청년최고위원 신설과 관련해서도 "지금 일정으로는 일반 청년당원의 참여 기회가 사실상 봉쇄될 수 있다"며 "차기 지도부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친명계는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특정 후보를 위한 정치적 개입으로 규정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최고위원들은 공개회의에서 당헌·당규와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았다는 점을 앞세우며 맞서고 있다.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당내 공방은 주말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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