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홍' 격화…김병기 "정청래 공개 사과하라" 특검법 합의 파기 책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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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 17:00:39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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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원내대표 독단 합의" 주장…김병기, "지도부와 긴밀 소통" 반박하며 '버럭'
교섭단체 연설 순서 논란에 이어 특검법 사태까지…당 지도부 불협화음 '가시화'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5.9.10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 내 갈등이 수면 위로 급부상했다. 특검법 여야 합의 파기를 놓고 정청래 대표가 김병기 원내대표에게 책임을 돌리자, 김 원내대표가 "정청래한테 공개 사과하라고 하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는 등 당내 불협화음이 확산되고 있다.


특검법 합의 파기 책임 공방…김병기 '격분'


논란의 시작은 여야 원내대표가 전날 약 6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3대 특검법 개정안에 합의했으나, 민주당 강성 의원들과 당원들의 강력한 반발로 결국 '없던 일'이 되면서부터다. 합의안에는 특검 파견 검사 증원 폭을 줄이고 수사 기간 연장을 하지 않는 대신, 정부의 금융감독위원회 설치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정청래 대표는 11일 오전 출근길에서 기자들에게 "어제 협상안은 제가 수용할 수 없었고 지도부 뜻과 다르기 때문에 바로 재협상을 지시했다"며 "원내대표도 고생을 많이 했지만, 지도부 (의견과는) 많이 달라서 저도 어제 많이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는 마치 김병기 원내대표가 자신과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합의를 추진한 것처럼 비치는 발언이었다.


정 대표의 발언에 김병기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청래한테 공개 사과하라고 하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울분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3대 특검법 개정 협상은 결렬됐다. 법사위에서 통과된 원안대로 통과시키겠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당 지도부, 법사위, 특위 등과 긴밀하게 소통했다"며 여야 합의가 정 대표와도 사전 협의한 내용이었음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 대표가 주재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듣고 있다. 2025.9.10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수습 모드' 돌입…교섭단체 연설 논란도 재점화


사태가 확산되자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수정안이 도출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에 대해 당 대표께서 당원과 국민, 의원들에게 '본인의 부덕의 소치'라며 심심한 사과를 하셨고 '앞으로 처리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며 정 대표의 사과 발언을 전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한편, 이번 책임 공방은 앞서 불거졌던 교섭단체 대표연설 순서 논란과 맞물리며 당 지도부의 불협화음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뉴스토마토>는 정청래 대표가 애초 김병기 원내대표의 순서였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자신이 맡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민수 대표 비서실장과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대표 비서실장의 제안에 김 원내대표가 흔쾌히 동의한 것"이라며 당대표와 원내대표 간 신경전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잇단 지도부 내 갈등 표출로 민주당은 당분간 내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법 처리 방향과 더불어 당내 리더십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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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댓글 >

댓글 1

  • 깜장왕눈이 님 2025-09-11 17:35:50
    민주당은 정신차리고 일하시라, 사소한 엇박자도 물고 뜯고 씹으려고 기레기들과 내란좀비들이 하이에나 처럼 달려든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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