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번째 생일에 군사법원 선 윤석열…계엄군엔 사과, 계엄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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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8 16:29:01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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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이 18일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2.18 (사진=연합뉴스)

 

윤석열이 18일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해 12·3 불법계엄 당시 계엄군으로 동원된 군 지휘관들을 향해 “참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상계엄 선포 자체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윤석열은 이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증인석 바로 옆 피고인석에는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등이 앉아 있었다.

윤석열은 “제가 아는 군 간부들과 경찰 관계자들이 법정에 나오는 것을 보니 참 안타깝다”며 “그들은 제가 내린 결정에 따라 할 일을 한 사람들인데 참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을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가 밤늦게까지 기도를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책임 인식이나 사과는 없었다. 윤석열은 계엄을 “무도한 야당의 행태와 타락한 대의제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메시지 계엄’”이라고 규정하며 “아무리 길어도 반나절이나 하루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외에는 계엄 준비를 지시한 바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정치인 체포 지시·계엄 해제 방해·총기 사용 승인 등의 의혹도 모두 부인했다.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인 14명에 대한 체포조 명단에 대해서는 “사후에 보고를 받고 불필요한 행동이라 질책했다”고 말했다.

신문 과정에서는 군검찰과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윤석열은 재판 초반 “위증 혐의 기소가 남발되고 있어 기본적으로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밝히며 일부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군검찰의 질문에 “내가 내란 우두머리로 기소된 사람이지, 내란 우두머리인가”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날은 윤석열의 65번째 생일이었다. 윤석열이 출석한 중앙지역군사법원은 대통령 재임 시 집무실이 있던 용산 대통령실과 같은 국방부 경내에 있으며, 직선거리로 약 200m 떨어져 있다.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후 약 1년 만의 ‘용산 복귀’였다.

윤석열은 계엄군 지휘관들에게는 유감을 표했지만, 불법계엄으로 헌정질서를 훼손했다는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끝내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군사법원은 오는 30일 윤석열을 다시 불러 증인신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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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댓글 >

댓글 1

  • 깜장왕눈이 님 2025-12-18 16:38:18
    귀신님들 뭐하세요, 저 물건 가져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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