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이 추모다' 전국 12만 교사 집결...공교육 멈춤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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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4 22:39:17
곽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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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멈춤의 날 집회 (사진=연합뉴스)

 

'공교육 멈춤의 날' 여의도에는 12만여명이 넘는 전국의 교사들이 집결, 애도를 표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4일 오후 4시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추모집회에는 현직 교사는 물론 학부모·학생과 교대생까지 평일인데도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교사들은 자발적으로 병가나 연가를 내고 집회에 참가했다. 학부모들은 학교에 현장체험 신청서를 내고 자녀를 등교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교사들 집단행동에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더 이상 교사를 죽이지 마라.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하루빨리 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모 집회 참가자로 가득찬 의사당대로 (사진=연합뉴스)

 

추모의 물결은 전국에서 진행됐다.

 

부산시교육청에선 부산 교사 일동 주최로 주최 측 추산 1천500여명이 추모제에 참석했다.


검은 옷을 입은 참가자들은 '교사 죽음 진상 규명', '교권 보호 법안 개정'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헌화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대구시교육청 앞에서도 지역 교사 1천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울산·창원·제주에서도 각각 추모집회가 열렸다.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는 광주교총과 전교조 광주지부, 광주실천교사, 광주교사노조 등 4개 단체 주최로 추모 행사가 열려 교사와 시민 4천여명이 모였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서이초 교사 등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고 정당한 생활지도가 아동학대로 고소당하지 않도록 관련 법안을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강원·인천 지역 교사들도 각각 시·도 교육청 앞에서 추모제를 열어 교권보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교대 촛불문화제 참가자들 묵념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전국 각지 캠퍼스에서 오후 7시 동시다발로 촛불집회를 열었다. 예비교사들은 최근 잇따른 교사들의 죽음을 '남의 일'로 바라볼 수 없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교대생 500여명은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에서 촛불을 들고 "서이초 사건이 '나의 일'이라고 생각해 이 자리에 모였다. 교육부와 국회가 나서 교사들의 죽음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임채성 서울교대 총장은 단상에 올라 "우리나라는 교육으로 발전한 나라인데 교육으로 불행한 나라, 교육이 불행한 나라가 됐다"며 "교육자를 존중하는 건전한 문화가 탄탄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진주·춘천교대 학생들도 교내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고인을 추모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대 교수들도 힘을 보탰다.

배성재 전국교대 교수협의회 연합회장은 춘천교대 촛불집회에서 "현 사태는 한 교사의 안타까운 사연이 아닌 참담한 교권 추락의 현실이자 전체 공교육의 붕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사망한 교사가 생전 근무한 서이초에는 추모객의 발걸음이 종일 이어졌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연가·병가 등을 내고 참석한 교사들의 처벌 여부에 대해 "징계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예결위에 출석 이같이 답하며 이전 질의에서 '최대한 선처하겠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서는 "(징계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둘러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법적으로 따져봐야 할 사항은 있겠지만, 크게 봐서는 추모하는 한 마음이고 교권 회복을 하자는 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서이초 교사 추모제에 참석한 소감에 대해 "우리 교육계가 한마음 한뜻으로 고인의 뜻을 잘 받들어서 더 이상 그런 안타까운 희생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고 공교육을 바로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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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수
곽동수 정치평론가 곽동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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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박재홍님 2023-09-06 21:23:34
    기사 잘 읽었습니다
  • ,하버드 님 2023-09-06 14:40:41
    힘내세요
    그라고 이기세요
  • 밤바다님 2023-09-05 22:07:08
    진상 규명이 추모다!!!
    공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선생님들 격하게 응원합니다...
  • WINWIN님 2023-09-05 21:13:29
    선생님들 응원합니다.
  • 강수정님 2023-09-05 19:27:22
    응원합니다
  • 꼭이기자님 2023-09-05 19:02:31
    선생님들 응원합니다
  • 독거미 님 2023-09-05 18:46:15
    교권을보호 하고 지켜야합니다
    선생님들 응원합니다
  • 각자도생님 2023-09-05 16:56:01
    응원합니다
  • 민님 2023-09-05 15:50:50
    교권은 지켜져야 합니다. 그것이 학생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구요!
  • 태양 님 2023-09-05 15:45:45
    선생님들 포기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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