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후안무치 유철환은 사퇴하라"...유철환 권익위원장 즉각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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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6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 디올백 수수 사건' 조사의 실무 책임자였다가 지난해 숨진 채 발견된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국장의 유서가 1년 만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고인은 유서에서 "지난 20년간 만든 제도를 제 손으로 망가뜨릴 줄이야"라며 권익위의 '김건희 면죄부' 결정에 대한 극심한 자책감과 고통을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유철환 권익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양심의 무게 더 커…내 잘못은 목숨으로" 고인의 절규
5일 <한겨레>는 유족을 통해, 지난해 8월 숨진 김모 전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직무대리)이 남긴 26개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보해 공개했다. 고인은 숨지기 직전 9일간 '나와의 채팅' 기능을 이용해 사실상의 유서를 남겼다.
고인은 메시지에서 "법과 논리의 무게보다 양심의 무게가 더 크다는 교훈을 모든 공직자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며 "지난 20년간 만든 제도를 제 손으로 망가뜨릴 줄이야"라고 자책했다. 그는 "제 잘못은 목숨으로 치르려 한다", "나 하나로 위원회에 대한 정치적 공세와 비난이 없어지길 절실히 기원한다"는 글을 남기며 괴로움을 드러냈다.
유족에 따르면, 부패방지 전문가였던 고인은 2024년 6월 '김건희 디올백 사건'이 권익위 전원위원회에서 '법 위반 사항 없음'으로 종결 처리되자 큰 충격을 받고 "내 과거가 전부 부정당했다"며 심하게 고통스러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유철환 권익위원장 사퇴하라"
고인의 유서가 공개되자 정치권도 즉각 반응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서는 정권의 부당한 명령에 억눌린 고인의 심적 고뇌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케 한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정권의 외압에 청탁금지법을 무력화시키고, 청렴 강직한 부하 직원을 죽음으로 내몬 책임을 지라"며 유철환 권익위원장의 즉각적인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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