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에는 침묵하고 불이익에는 아수라가 되는 정당,
그 예견된 종말에 대하여
![]() |
▲ 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방해해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농성중인 김문수 당 대표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2025.8.14 (사진=연합뉴스) |
제80주년 광복절, 우리는 전쟁과 두 번의 군사 쿠데타, 그리고 마침내 '12·3 국민저항'으로 내란의 어둠마죄 걷어내고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를 선포했다. 하지만 선열들의 피로 되찾은 이 땅에서, 우리는 여전히 부끄러운 유산을 마주하고 있다.
불의에는 침묵하고 불이익 앞에서는 아수라가 되는 정당, 역대 대통령마다 감옥으로 보내는 비극을 반복하면서도 단 한 번의 통렬한 반성조차 없는 정당. 지금 이 순간에도 '내란 수괴'를 비호하는 국민의힘이 바로 그 수치스러운 유산이다.
진화한 '차떼기'...'통일교-권력' 카르텔
2002년 한나라당은 재벌의 검은 돈을 '차'에 실어 날랐다. 세상은 그것을 '차떼기'라 불렀다. 20여 년이 흐른 지금, 그들은 진화했다. 감시가 삼엄한 재벌 대신, 회계 감사의 사각지대에 놓인 '종교'를 새로운 돈줄로 삼았다.
특검이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금고에서 발견한 수백억 원의 '관봉' 다발은, 그저 한 종교단체의 비자금이 아니었다. 그것은 돈 없는 후보 윤석열을 내세워 권력을 찬탈하려 했던 친윤 세력의 '대선 실탄'이었다.
"권성동이 두 번 절하고 받아 간 쇼핑백 20억이 경선 자금의 시작이었을 것"이라는 의혹은 이제 상식의 영역이 됐다. 진짜 비극은 그 다음이다. '건진법사'의 집에서, 그리고 '행안부 장관' 이상민의 집 에르메스백 속에서 발견된 현금다발의 출처가 모두 '통일교'라는 하나의 뿌리로 연결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비리를 넘어, 특정 종교 세력이 돈으로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려 했던 '국기문란' 사건의 실체다. 그 주인은 누구인가. 통일교인가, 아니면 그 돈으로 권력을 산 윤석열과 김건희인가.
![]() |
▲ 김건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5.8.12 (사진=연합뉴스) |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 자들...예견된 종말
이것이 바로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다'는 국민의힘의 본질이다. 그들은 김건희가 국정을 농단하고 윤석열이 내란을 획책하는 '불의' 앞에서는 침묵으로 동조했지만, 특검이 '통일교 집단입당'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당원명부를 압수수색하려 하자, "당의 생명줄"이라며 철야 농성으로 맞섰다.
이명박부터 박근혜, 그리고 윤석열과 김건희까지. 그들이 배출한 대통령과 그 가족들은 어김없이 감옥으로 향했다. 한두 번의 실수가 아니라 역사가 증명하는 패턴이다. 그럼에도 그들의 전당대회에서는 '계엄으로 죽은 사람 있느냐'는 망언과 '윤어게인'이라는 광기가 울려 퍼진다.
이것이 불과 1년 전 대한민국의 집권여당이었고, 현재 제1야당이라는 현실이 참담할 따름이다.
'친일과 독재의 잔재', 이제는 청산의 칼날 들어야
광복 80년, 이재명 대통령이 '친일재산 환수'를 지시하며 멈춰버린 역사의 시계를 다시 돌리려 하는 지금, 그 칼날은 마침내 이 부패하고 낡은 정당의 심장부를 겨눠야 한다.
반성은커녕 여전히 뻔뻔하게 날뛰는 저들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을 내리는 것. 그것이야말로 이 땅에 남은 마지막 '친일과 독재의 잔재'를 청산하고, 저 부끄러운 정당의 '머지않은 종말'을 앞당기는 길이다.
진정한 광복은, 저 부끄러운 정당이 역사의 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그날,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