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시작된 계엄 시나리오… 尹 ‘군 개입해야’ 발언, 추경호 협력 정황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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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4 11:08:35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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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계엄 5개월 전 "한동훈 빨갱이"...군 개입 언급한 정황
추경호, 계엄 위법성 인지하고도 표결 방해 등 내란 중요임무에 협력한 혐의
체포동의안 표결 27일...민주 "사실이면 국힘 해산 가능"
▲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장동혁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11.4 (사진=연합뉴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3일 국회에 보고되면서, 윤석열이 계엄 선포 약 5개월 전부터 군 개입을 언급하며 야당 탄압을 시사한 정황이 드러났다. 

 

내란 특별검사팀이 제출한 67쪽 분량의 체포동의안에는 윤석열의 발언, 군 관계자의 충격 반응, 그리고 추 전 원내대표의 방조·협력 정황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특검에 따르면 윤석열은 작년 7월 미국 하와이 순방 중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에게 “한동훈은 빨갱이다”라는 발언과 함께 “군이 참여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내용은 SBS가 2025년 11월 13일 단독 보도한 내용으로, 특검이 제출한 체포동의안에도 동일하게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발언을 들은 강호필 당시 합참차장은 귀국 후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대통령이 군을 정치에 끌어들이려 한다”며 전역 의사를 밝힌 것으로 드러났고, 신원식은 김용현에게 전화해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이러한 정황을 “윤석열이 이미 계엄 수개월 전부터 군 개입 구상을 진행해왔다는 핵심 증거”라고 판단하고 있다.

 

▲ 한동훈 대표

 

추경호 전 원내대표는 계엄의 위법성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이 밝힌 체포동의안에는 △윤석열이 비서실·국무위원 반대에도 계엄을 강행했다는 사실을 전달받고도 의원들에게 알리지 않은 점 △한동훈 전 당대표가 요청한 계엄 해제 표결을 거부한 점 △계엄군이 원내대표실 인근 창문을 깨고 국회로 진입했는데도 자리를 지키며 사실상 계엄 유지에 협력한 정황 등이 포함됐다.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가 내란 중요임무에 종사한 것”이라며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민주당은 내란 예비·음모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사례를 언급하며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민의힘 해산도 검토할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법원에서 영장은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표결될 예정이다. 

 

윤석열의 사전 발언, 군 개입 검토 정황, 추 전 원내대표의 협력 행위가 모두 체포동의안에 구체적으로 적시되면서 향후 국회 표결과 법원 판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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