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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
명태균 논란의 핵심 인물 중 한명인 강혜경 씨가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직접 만났다고 밝혔다.
강씨는 명씨가 실질적 운영자로 알려진 미래한국소의 실물자로 일하다 2022년 여름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보좌관으로 옮겨 가장 많은 사실들을 알고 있는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증인이다.
강 씨의 변호인인 노영희 변호사는 27일 한 방송에서 오 시장이 "2021년 2월 중하순쯤 김영선 전 의원의 소개로 명 씨를 만났고 2번 정도 만난 사실을 어렴풋이 기억한다. 이후 명 씨와 연락할 일도, 무엇을 주고받을 일도 없었다"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강혜경 씨는 오히려 보궐선거 직전 오세훈 시장을 직접 만났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측근인 사업가 김씨가 미래한국연구소 실무자 강씨에게 3천 300만원을 송금한 내역이 공개된 바 있다. 김씨는 오시장 캠프와 무관하게 여론조사 비용을 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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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혜경 씨 법률대리인 노영희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
이날 노 변호사는 "당시 김영선 전 의원 보좌관이었던 강 씨가 김 전 의원, 명태균 씨와 함께 인사를 하러 갔다"면서 "명태균 씨는 아래에 있었고 강혜경 씨와 김영선 씨가 오 시장을 만나러 올라가서 인사를 하고 내려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런 점 등을 볼 때 "오세훈 시장(말과는) 안 맞는다"며 명태균 씨 글 두 번가량밖에 본 적 없다는 오 시장 말을 신뢰하지 않았다.
또한 이러한 사실을 강혜경 씨가 검찰에 다 진술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명 씨 측이 실시한 13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받지도 보고 받지도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 노 변호사는 "강혜경 씨는 '내가 해서 명태균 씨에게 줬다, 명태균 씨가 오세훈 씨에게 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며 "직접 오세훈 시장에게 전달한 건 아니었기에 그렇게 되었을 것이라고 알고 있다는 정도"라고 추측했다.
다만 "명 씨가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는 항상 보고하는 사이였기에 오세훈 시장을 밀고 있던 김 위원장에게도 전달됐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10년 동안 절치부심하던 오세훈 시장이 자기에게 유리한, 탁 튀는 여론조사들이 나왔는데 자기는 보지 않고 오로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말만 듣고 했다? 안 봤을 것 같진 않다"라며 오 시장이 사실을 숨기는 것 같다고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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