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유 제재 면제 철회와 공습을 "양해각서 위반"이라며 강력 반발.
미국·이란 합의 흔들리며 중동 긴장 다시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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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초등학교 공습 피해 (사진=연합뉴스) |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 호르무즈해협 상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공습을 개시하자, 이란은 미국이 양국 간 양해각서(MOU)를 위반했다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외교부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이란산 원유 제재 면제 철회와 군사 행동을 "전쟁 종식과 협상 재개를 위한 양해각서 위반"이라고 규정했다.
외교부는 "미국의 약속 위반이 초래할 결과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며 "국익과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차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의 원유 제재 면제 철회는 양해각서 제10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 레바논 내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지원하고 이란을 겨냥한 위협을 이어온 것 역시 양해각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이날 이란산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거래를 허용했던 일반면허를 취소했다. 이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호르무즈해협에서 민간 상선을 공격한 주체를 이란으로 판단하고, 이란 내 목표물을 상대로 "강력한 연속 공습"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국제 해역에서 민간 상선을 공격한 데 대해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이란의 공격은 휴전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임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미국은 이란산 원유 거래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의 안전을 보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호르무즈해협에서 상선 피격 사건이 발생하고 미국이 원유 제재 면제를 철회한 데 이어 군사공격까지 단행하면서 양국 간 합의는 사실상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충돌은 핵 협상 재개와 제재 완화를 연계해 추진되던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흐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의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과 중동 정세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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