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감옥 갇힌 尹 얼마나 힘들겠나'…'윤어게인'은 '철 지난 얘기'
장동혁, '尹 위기 만든 건 내부총질'…탄핵 찬성파에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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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
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을 구하기 위한 ‘친윤’ 진영의 반격이 시작됐다. 윤석열의 변호인단이 "나라가 망가져 울부짖었다"고 호소하고 나서자, 당권주자인 장동혁 의원과 김문수 전 장관이 일제히 "윤석열의 위기는 내부총질 탓"이라며 '눈물의 옹호'에 나섰다. 윤석열 탄핵에 찬성했던 당내 세력을 '적'으로 규정하고, '윤석열 지키기'를 고리로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다.
장동혁 "尹 위기, 탄핵 찬성한 '내부총질' 탓"
포문은 당권주자 장동혁 의원이 열었다. 장 의원은 23일 당대표 출마 선언에서 작심한 듯 내부를 향해 칼을 겨눴다.
그는 "혁신은 탄핵의 바다가 아니라 계엄의 원인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탄핵의 바다를 건너자는 말은 더불어민주당이 만든 보수 궤멸 프레임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장 의원은 특히 "윤석열 정부와 당을 위기로 몰아넣은 이들이 이제 와서 ‘극우몰이’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제대로 싸우는 사람만 공천 받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윤석열 탄핵에 동조했던 세력을 향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尹 변호인 "나라 망가져 울부짖었다…소리 없는 체제전쟁"
변호인단은 감성에 호소했다. 윤석열의 변호인 김계리, 송진호 변호사는 23일 유튜브에 출연해 울분을 토했다.
김계리 변호사는 변론 준비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망가졌구나 싶어 무서워서 혼자 울부짖은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송진호 변호사는 “계엄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고, 대통령을 구하는 길이 자유대한민국을 구하는 길”이라며 현 상황을 “그야말로 소리 없는 전쟁, 체제전쟁 중”이라고 규정했다.
김문수 "감옥 갇힌 尹, 얼마나 힘들겠나"
김문수 전 장관은 '윤석열 동정론'에 불을 지폈다. 김 전 장관은 2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이) 감옥에 앉아 있고, 일반 형사재판에 특검 재판까지 또 받고 있다”며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겠나”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윤 어게인’ 세력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이미 윤 대통령이 감옥에 있는데 어게인 한다고 어떻게 되겠나. 그런 얘기는 철 지난 얘기”라고 일축하며, 윤석열을 지키려는 움직임을 '극우'로 모는 것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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