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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특검' 민중기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0일 파견 검사들이 처음 합류하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법조계에선 민 특검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수사에 착수할 경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법조계에선 민 특검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공천 개입 의혹뿐만 아니라 김건희와 그의 가족들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중점을 두고 수사할 것이란 말이 나온다.
특검의 본격적인 수사 착수를 앞두고 김건희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검찰에 송치되며 특검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민 특검은 지난 19일 양평 관련 두 사건을 수사 중인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을 만나 수사 기록 이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은 국토부가 김건희 일가가 소유한 땅이 있는 곳으로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바꿔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2023년 원 전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는데, 민 특검팀은 원 전 장관이 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개입했는지 확인할 전망이다. 김건희 일가가 연루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선 김건희 오빠와 양평군 공무원들이 기소됐지만 부실 수사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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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양평 고속도로 현장 점검하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 2023.7.27 |
민 특검팀은 지난 19일 법무부에 파견 요청한 부장검사 5명 중 개인 사정이 있는 1명을 제외한 4명이 20일 임시 사무실로 출근했다고 밝혔다. 민 특검은 이날 법무부에 남철우 청주지검 형사3부장 등 검사 28명의 추가 파견을 요청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특검보들은 입장문을 따로 내고 “철저한 수사”를 약속한 바 있다.
다음은 김건희 특별검사보 임명 소감 전문.
이번 특별검사보를 맡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희 특별검사보들은 이번 사건이 지닌 공적 의미와 국민적 관심의 무게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수사는 객관적 사실과 법리에 근거하여 진행될 것이며, 절차적 정당성과 증거에 입각한 판단을 최우선으로 삼겠습니다.
정치적 고려나 외부 압력에 흔들림 없이, 법률가로서의 소명과 직무의 독립을 지켜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지켜보고 계신다는 점을 항상 유념하고,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하여 공정하고 투명하고 철저한 수사로 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특별검사보 김형근 박상진 문홍주 오정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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