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NEWS - DJ 100주년 추진위 출범 ＂내년 15주기 행동하는 양심 꽃피울 것＂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가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라가 안팎으로 어려운 지금 다시 김대중 정신을 되새긴다. 불의한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의 원칙을 지킨 인동초의 뚝심,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으로 시대를 통찰했던 혜안, 한반도 평화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갔던 강철 같은 의지, 저희들이 그 뜻을 이어가겠다" (이재명 대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출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정식으로 출범했다.

8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야권 인사는 물론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참석, DJ의 화해와 협력 정신을 배우자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은 "DJ는 일제 식민지와 해방, 6·25, 독재정치, 빈곤으로 점철된 질곡의 역사를 온몸으로 짊어지고 인권과 평화 실현에 헌신했다"며 "특히 자신을 탄압한 모두를 용서하고 성자와 같은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DJ는 과거 청산이라는 정쟁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미래로 나아가자고 항상 역설했다"고 덧붙였다.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은 "생전에 전 전두환 대통령을 만났는데 '나를 4번이나 불러 저녁을 먹으며 집권 경험을 들으려 했다. DJ를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했다"며 DJ가 자신을 탄압했던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에게까지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며 용서와 화해 정신을 복원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용서와 화해의 대통령으로 인류에 회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축사를 맡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대통령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의 마음이 커진다”며 DJ가 독재정권으로부터 고초를 겪은 면을 부각하며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께서 앞장서 가셨던 길을 따라서 우리는 민주주의를 다졌고 복지국가의 문을 열었다”며 “백범 김구 선생이 꿈꾼 문화강국으로 비상도 김대중이란 거인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나라가 안팎으로 어려운 지금 다시 김대중 정신을 되새긴다"며 "불의한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의 원칙을 지킨 인동초의 뚝심,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으로 시대를 통찰했던 혜안, 한반도 평화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갔던 강철 같은 의지, 저희들이 그 뜻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내년 봄, 반드시 전국 곳곳에 행동하는 양심을 꽃피우도록 하겠다"며고 말한데 이어 "대통령의 내년 15주기 영전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을 기필코 알리도록 하겠다" 며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정쟁을 멈추자"고 발언하자 이재명 대표는 인 위원장을 향해 미소만 내비쳤고, 장내에서는 "윤석열한테나 그렇게 해!" "너희나 멈춰" 등의 고성과 항의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DJ의 민주화운동 동지이자 정치적 경쟁자였던 김영삼(YS) 전 대통령 측 상도동계 인사인 김덕룡 민주화추진협의회 이사장도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DJ의 철학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은 일생의 영광이었다"며 "김영삼 민주센터와 민추협은 (DJ 탄생) 100주년을 맞아 DJ의 업적과 그분의 철학을 많은 분에게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추진위원회는 김 전 대통령의 출생일인 내년 1월 6일 열리는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다양한 기념사업 및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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