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부동산 PF 위기로 워크아웃 신청…시공순위 1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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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8 09:37:27
곽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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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사진=연합뉴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시공능력 순위 16위의 중견기업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건설업체들의 연쇄 위기 등 파장이 예상된다.

유동성 문제가 심화됐던 태영건설이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은 만기가 도래한 부동산 PF 대출 상환 문제 때문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 개발 사업과 관련한 480억원 규모의 PF 채무의 만기가 이날이다.

금융권 추산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순수 부동산 PF 잔액은 3조2천억원이며 이달까지 만기인 PF 보증채무는 3천956억원이다.

태영건설의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9천300억원, 부채비율은 478.7%이다. 이는 시공 능력 평가 35위 내 주요 대형·중견 건설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부채 비율이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채권단의 관리하에 대출 만기 조정, 신규 자금 지원 등을 받게 된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업계에서는 부동산 PF에 따른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분양시장 침체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22조8천억원(한국기업평가·8월말 기준) 규모의 PF 우발채무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글로벌, 신세계건설 등도 PF 우발채무로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온다. 건설업계의 PF 위기는 금융권 부실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9월말 기준으로 부동산 PF 규모는 134조3천억원이다.
 

▲태영빌딩 로비 모습 (사진=연합뉴스)

 

태영건설이 이날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과 관련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중 채권자협의회 소집을 통보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 신청을 받아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오늘 오전 중 바로 채권자 협의회 소집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력으로 채무를 상환하는 것이 불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아웃은 채권단이 75% 이상 동의하면 개시된다.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은행은 산업은행, 국민은행 등이다.

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은 채권금융기관에 워크아웃 신청 후 14일 이내 채권자협의회 소집을 통지해야 한다.

채권단은 소집통지를 받은 날부터 14일 이내 1차 협의회를 개최하고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산은이 이날 바로 채권자협의회 소집을 통지하면서 워크아웃 개시 관련 절차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된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에 따라 부동산 등 건설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해왔으며 주요 건설사 상황도 지속해 점검해왔다"며 "리스크 관리와 함께 시장 안정을 위한 가능한 모든 조치들을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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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WINWIN님 2023-12-28 21:41:17
    터질게 터졌네요
  • SH C님 2023-12-28 21:23:06
    아이고 결국 올 게 왔구나...
    에휴 장첸 같은 놈이 정권 잡더니 기어이 이 사달이 나는구나...
  • 밤바다님 2023-12-28 17:57:44
    결국은 터지기 시작했네요...
    내년이 정말 걱정이네요..,
  • 민님 2023-12-28 17:49:04
    시작이네요. 앞으로 더 큰것들이 오겠죠?!...
  • 이진섭님 2023-12-28 11:48:03
    건설사 부도 이제 시작이다. 이 정부는 건설사 부도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 더 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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