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원들 "정상회담 성공 지원 아끼지 않을 것" 화답…'초당적 지지' 재확인
정상회담 앞두고 '경제안보' 최우선…美 의회 통해 '투자 보호' 우호 여론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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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베스 반 듀인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왼쪽), 리차드 맥코믹 하원의원과 면담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8.12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정부가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치밀한 '사전 여론전'에 나섰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2일, 방한 중인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만나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한국 기업의 투자가 양국 모두에 윈윈(win-win)이 되도록 의회 차원에서 지원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는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투자 보따리'에 대한 미국의 확실한 '보호'와 '지지'를 사전에 확보하려는 실용 외교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성·현대차 공장 있는 텍사스·조지아 의원 콕 집어 '지원 요청'
위성락 실장은 이날 오후, 미 의회 휴회 기간을 이용해 한국을 찾은 베스 반 듀인(텍사스), 리차드 맥코믹(조지아) 하원의원을 만났다. 두 의원의 지역구는 각각 삼성전자와 현대차 배터리 공장 등 한국 기업의 핵심 투자가 이뤄진 곳이다.
위 실장은 이 점을 직접 언급하며, "우리 기업의 반도체·자동차 배터리 분야 투자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대미 투자가 양국 모두에 윈윈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투자 청구서'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분명히 요구했다.
美 "정상회담 성공 지원" 화답…'초당적 지지' 확인
이에 두 의원은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한국 기업의 투자에 사의를 표하며 "더 많은 기업들이 투자해 한미 경제 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위 실장은 이날 면담에서 "변화하는 안보·경제 환경 속에서 한미가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 비전 하에 동맹을 강화·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두 의원은 "미 의회 내에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가 있다"고 재확인하며 동맹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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