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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
여가부·행안부·문체부 현직 장관 3명이 조직위원회 대표를 맡아 진행하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관한 사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이제서야 정부가 움직이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금부터 대한민국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마지막 한 사람의 참가자가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안전 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4일 온열 환자 속출로 준비 부족 논란이 이는 새만금 잼버리대회와 관련,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관련 정부입장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먼저 "세계잼버리대회 진행 과정에서 뜨거운 날씨로 인해 온열질환이 다수 발생하고 일부 시설이 미비해 걱정하는 국민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국방부를 비롯한 모든 중앙부처와 다른 지자체들이 합심해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를 지원하고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적극 소통하면서 남은 일정을 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K팝 공연이 있는 6일까지 새만금에서 숙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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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잼버리 설명 모습 (사진=연합뉴스) |
외교부도 "주한 외교공관과의 소통 강화 및 우려 사항의 대응 지원을 위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오영주 2차관이 반장을 맡는 TF는 24시간 체제로 잼버리 조직위와 긴밀히 협력하며 주한 외교단과의 소통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과장급 직원 등을 잼버리대회 현장에 파견하기도 했다.
아울러 홍석인 공공외교대사는 오후 외교부 청사에 주한 외교단을 초청해 현재 정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를 설명했다. 브리핑에는 23개 주한공관이 참석했다.
외교단 요청으로 다음 주에도 브리핑이 추가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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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함께 이동하는 한덕수 총리 (사진=연합뉴스) |
민주당은 "지난 2일 잼버리개영식에 다녀간 대통령은 무엇을 확인하고 지시했나"라며 "틈날 때마다 국격을 강조한 대통령은 이번 사태로 우리나라의 국격이 얼마나 실추됐는지 꼼꼼히 따져보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수라장 된 잼버리로 윤석열 정부의 난맥상이 드러난 것 아닌가"라며 "대한민국 국격이 폭염과 함께 녹아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준비 안된 지역 축제보다 못한 진행으로 국내외의 지탄을 받아 온 잼버리에 '구호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는 예비비 69억 지출안을 재가했고, 폭염 대비 냉수 등을 제공하는 쿨링버스 130대를 배치했지만 100대를 추가 배치, 총 230대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이동식 화장실 50동을 지원하고, 한국도로공사는 생수 10만병을, 삼성그룹은 음료 20만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 2일 생수 6천500병을 지원한 데 이어 5일에는 생수 5만병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재난관리기금과 약사회 등의 후원으로 4t 상당의 식용 얼음, 구급약품 8박스 등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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