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NEWS - 한덕수 ′구속 대기′·권성동 소환…다음은 국힘, 현역 의원 9명 ′수사선상′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2025.8.27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권의 핵심 인물들이 하루 간격으로 줄줄이 사법 심판대에 오르면서, '범죄 정권'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국정 2인자'였던 한덕수 전 총리는 구속 여부를 기다리는 신세가 됐고, '윤핵관' 권성동 의원은 이미 출국금지까지 당한 채 특검 조사를 받았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3대 특검의 칼날이 본격적으로 국민의힘을 겨누기 시작했다.

한덕수, 362쪽 의견서 앞에 '묵묵부답'…구속 여부 초읽기

한덕수 전 총리는 27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구속 심사를 받는 전직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고 법원에 출석했다.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6가지 혐의를 받는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닫았다.

내란 특검팀은 이날 362쪽에 달하는 의견서와 160장의 PPT, CCTV 영상까지 동원해 한 전 총리의 혐의와 증거 인멸 우려를 조목조목 짚으며 구속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위증 혐의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한 전 총리는, 이제 서울구치소에서 자신의 운명을 기다리게 됐다.

▲ 통일교 청탁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8.27 (사진=연합뉴스)

"야당 뿌리 뽑기" 권성동의 항변…특검은 이미 '출국금지' 

같은 날 오전, '김건희 특검'에 출석한 권성동 의원은 포토라인에서 "야당인 국민의힘 뿌리를 뽑으려는 정치 탄압"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통일교 검은 돈' 1억 수수 및 당내 선거 개입 의혹 등 혐의를 묻는 질문에는 "금품을 수수한 바 없다"며 짧게 부인했다.

그러나 권 의원의 '정치 탄압' 주장과 달리, 특검은 이미 그를 출국금지 조치하며 수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검은 권 의원의 구속영장 청구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결백' 주장은 공허한 메아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 김건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현장 비상의원총회에 나경원(왼쪽), 추경호 의원이 참석해 있다. 2025.8.18 (사진=연합뉴스)

전당대회 끝나자마자…국힘 현역 의원 9명 '수사선상'

한덕수 구속심사와 권성동 소환은 시작에 불과하다. 3대 특검은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소속 현역 의원 최소 9명을 수사선상에 올리며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섰다.

내란 특검은 추경호·나경원을, 순직해병 특검은 임종득·이철규를, 김건희 특검은 윤상현·김선교 등 다수를 정조준하고 있어, 국민의힘은 이제 '방탄'을 넘어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