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측 "묵비권 행사 없이 기억나는 대로 성실히 진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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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개 의혹으로 특검 수사 받는 김건희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의 부인 김건희가 6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김건희 특별검사팀에 출석한다. 전·현직 대통령 부인이 피의자로 언론의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건희 측은 "묵비권 행사 없이 성실히 진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특검은 소환을 하루 앞두고 핵심 관련자들을 줄소환하며 '혐의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헌정사상 첫 공개소환…특검 "티타임 없이 원칙대로"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는 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김건희는 건물 1층에 마련된 포토라인을 지나 조사실로 향할 예정이다.
오정희 특검보는 5일 정례 브리핑에서 "별도의 티타임은 없고, 휴식 시간 등은 정해진 원칙에 따를 것"이라며 "통상의 절차에 따라 법과 원칙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김건희 측이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요청했던 '오후 6시 이전 조사 종료' 등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혐의가 많은 만큼 심야 조사의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김건희 측 법률대리인은 "건강이 좋지 않지만 아는 대로, 기억나는 대로 성실히 진술할 것"이라며 "진술거부권 행사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도이치·공천개입' 등 핵심 의혹부터 조사
특검팀은 김건희를 상대로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의혹들부터 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대상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한 통일교 청탁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이다.
이를 위해 특검은 소환을 앞두고 막판 '혐의 다지기'에 집중했다. 주말인 3일에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4일에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했으며, 5일에도 구속된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과 명태균씨 관련 여론조사 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또한, 김건희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에 대한 심사가 5일 진행돼, 그의 신병 확보 여부가 김건희 조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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