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 사의...정책실장 이어 靑 핵심 참모진 개편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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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1 18:51:54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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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종합적 책임”…취임 15개월 만에 사의
이 대통령 “아직 어떻게 할지 결정 못해”…27일 순방 귀국 뒤 결론 가능성
김용범 정책실장 이미 공석…사의 수리 땐 청와대 3실장 중 2자리 공백
▲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2026.9.21 (사진=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이달 초 물러난 데 이어 대통령 비서실을 총괄하는 강 실장까지 사의를 밝히면서 청와대 핵심 참모진 개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강 실장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강 실장이 오늘 오전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국정 상황을 두고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한 점을 거론하며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종합적인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고 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강 실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해 6월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돼 약 15개월 동안 청와대 비서실을 이끌었다. 주요 공직 인선을 다루는 인사위원장을 맡아온 만큼 최근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잇단 낙마 이후 인사검증 책임론도 제기돼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강 실장의 사의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강 실장을 향해 “오늘 드디어 졸업을 한 번 해보시겠다고 하신 것 같다”며 “아직은 제가 어떻게 할지는 결정 못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서실장을 포함한 참모들이 장기간 격무에 시달려왔다며 그동안의 노고를 언급했다. 


이에 따라 현 단계에서 강 실장을 ‘사퇴’ 또는 ‘공석’으로 표현하는 것은 이르다. 강 실장은 사의를 표명한 상태이며, 이 대통령이 이를 수리해야 비서실장 자리가 공식적으로 비게 된다.


다만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지난 1일 이미 물러난 상황이어서 강 실장의 사의가 수리될 경우 청와대 3실장인 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 가운데 두 자리가 동시에 공석이 된다. 


이 대통령이 이날부터 27일까지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방문을 위한 순방에 나선 만큼 강 실장의 거취와 후임 인선은 귀국 이후 본격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강 실장의 사의가 수리될 경우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후임 인선도 동시에 주요 과제로 떠오르게 된다. 정치권에서는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박성준·이해식·천준호·한준호 민주당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현직 의원이 아닌 국정운영 경험자를 기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책실장 후보로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홍성국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이는 현재까지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후보군일 뿐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검토 또는 확정했다고 밝힌 인선은 아니다.


이번 사의 표명이 청와대 참모진의 더 큰 폭 개편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최근 국정 지지율 하락과 인사 논란 등이 이어진 가운데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국정 운영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고 쇄신 의지를 밝힌 만큼, 순방 이후 인적 개편을 통해 국정 운영 체제를 재정비할 가능성이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다. 


이 대통령도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들께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더 깊이 고민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국정을 더욱 세밀하게 다듬어 갈 것”이라며 국정 운영 기조를 재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강 실장의 사의를 인사 논란을 수습하고 민생 중심으로 국정의 무게중심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 실장 한 사람의 사의로 인사검증 책임을 끝낼 수 없다며 청와대 인사라인 전반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결국 관심은 이 대통령의 순방 이후 결정에 모인다. 강 실장의 사의를 수리할지,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후임을 어떤 인물로 채울지, 나아가 참모진 개편 범위를 어디까지 넓힐지가 향후 청와대 쇄신의 방향과 폭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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