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식 사과·재발 방지 약속…개혁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도 현장 나눔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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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추모행사 현수막을 옮기고 있다. (사진=시사타파뉴스 최명훈 기자) |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4주기를 앞두고 유가족과 시민들이 다시 서울 도심에 모였다. 참사 이후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유가족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합당한 책임 추궁,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24일 서울광장에서 '별들의 빛으로, 진실을 향해'를 주제로 4주기 시민추모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유가족과 시민, 정부 및 정치권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10개국에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 35명도 함께했다.
추모행사는 참사 현장인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시작됐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희생자들을 기리는 헌화와 4대 종교 추모 기도회를 진행한 뒤 서울역을 거쳐 서울광장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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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ㆍ29 이태원참사 4주기를 앞둔 24일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열린 10ㆍ29 이태원참사 4대종교 추모 기도회가 끝난 뒤 유가족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시민추모대회가 열리는 서울광장 방향으로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10.24 (사진=연합뉴스) |
참사 현장인 이태원 골목에는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메모와 국화꽃이 놓였고, 보라색 옷을 입은 시민들은 추모행진을 이어가며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광장에서는 추모 메시지 작성과 기억물품 제작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르는 순서와 추모 영상 상영, 유가족 및 재난 피해자 단체의 발언, 음악 공연과 합창도 이어졌다.
유가족들의 고통은 4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듬해 결혼식을 앞뒀던 20대 딸을 잃은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차가운 침묵만이 남겨진 방을 마주할 때마다 여전히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라며 참사 이후의 아픔을 전했다.
시민들 역시 이태원 참사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었던 사회적 재난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참사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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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한 유가족과 시민들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시사타파뉴스 최명훈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는 추모행사에서 “국가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 존재합니다”라며 “정부를 대표해 유가족과 피해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가족과 시민사회는 정부의 사과만으로 참사의 진상이 모두 규명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진상조사에 착수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유가족과 시민대책회의는 참사 예방 조치와 신고 대응, 구조 과정, 관계 기관의 책임 등에 관한 핵심 의문이 여전히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참사 당시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적절한 예방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와 신고 접수 이후 관계 기관의 대응 과정 등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합당한 책임 추궁,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공동선언문도 낭독했다.
유가족과 재난 피해자 단체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모욕과 허위사실 유포 등 2차 피해를 막고, 생존자와 피해 가족에 대한 지속적인 회복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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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 현장에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시민들의 메시지가 붙어 있다. (사진=시사타파뉴스 최명훈 기자) |
한편 서울시는 올해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 밀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 안전관리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까지 열흘간을 '핼러윈 특별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경찰과 함께 이태원·홍대·성수동 등 주요 인파 밀집 지역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핼러윈 기간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주말에는 서울시와 경찰 인력 7천여 명이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CCTV 360여 대와 드론 등을 활용해 실시간 혼잡 상황을 확인하고, 위험 징후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은 최근 흉기 난동 사건 등으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진 상황을 고려해 총이나 칼 형태의 핼러윈 소품 착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태원 참사 4주기를 맞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것은 단순히 특정 기간의 인파 관리에 그치지 않는다.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명확히 밝히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상시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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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개혁국민운동본부가 지난 24일 이태원 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 현장에서 커피와 과일 나눔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시사타파뉴스 최명훈 기자) |
시민단체 개혁국민운동본부, 추모 현장에서 커피·과일 나눔 봉사
한편 시민단체 (사)개혁국민운동본부도 지난 2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여해 시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개혁국민운동본부는 행사장에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고 추모대회에 참석한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따뜻한 커피와 과일을 무료로 제공했다.
현장에서는 봉사자들이 직접 사과와 감 등 과일을 손질해 컵에 담아 나눠주고, 추모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을 맞이했다. 부스에는 '따뜻한 커피음료와 맛있는 과일 시나노골드 나눕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개혁국민운동본부 봉사자들은 추모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음료와 간식을 준비하며 나눔 활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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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개혁국민운동본부 봉사자가 추모행사에 참석한 어린이에게 손질한 과일을 건네고 있다. (사진=시사타파뉴스 최명훈 기자) |
이번 봉사활동은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과 아픔을 나누기 위해 마련된 시민추모대회에 작은 힘을 보태는 자리였다.
이태원 참사 4주기를 맞아 서울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희생자들을 기억했다. 유가족들의 진상규명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현장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온기를 나누는 모습도 이어졌다.
4년 전 이태원에서 희생된 160명의 생명을 기억하는 일은 추모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며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를 바꾸는 것까지 이어져야 한다.
참사 4주기를 앞둔 서울광장에 다시 모인 유가족과 시민들의 목소리는 분명했다. 4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은 질문에 국가와 사회가 책임 있게 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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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에서 (사)개혁국민운동본부 봉사자들이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커피와 과일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시사타파뉴스 최명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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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개혁국민운동본부 봉사자들이 이태원 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한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제공할 과일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시사타파뉴스 최명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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