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는 옳은 방법 아냐" "총선 패배 책임은 윤-한 갈등"
"계엄 당시 한동훈이 ‘위헌·위법한 계엄’이라 성급히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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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유튜브나 다른 SNS(사회관계망서비스)나 알고리즘에 의해 편향되게 만드는 부분이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 대통령께 몇 번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레거시 미디어(신문·방송)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고, 유튜브가 제대로 (정부 입장을) 반영한다고 한 적이 있다”며 “(저는) 신문, TV를 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과 더 접촉하라고 (대통령을) 채근하지 못해 아쉽다”고도 했다.
권 위원장은 윤석열 변호인이 ‘중대 결심’ 발언을 한 후 거론되는 하야 가능성에 대해 “그걸로 문제를 잠재울 수 있지 않다”며 “현실적으로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고, 고려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옳은 방법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권 위원장은 12·3 비상계엄이 문제임은 인정하면서도 탄핵 요건에 이르지 못한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그는 “민주당의 무도한 행태를 감안해도 비상계엄으로 대처하는 건 옳지 않은 태도”라며 “병력을 국회에 보낸 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계엄 요건에 해당하지 않은 부분이 있더라도 대통령이 파면당해 마땅한지는 헌재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윤석열의 군 병력 국회 진입과 정치인 체포 명령을 폭로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의 진술이 바뀌고 있다며 “추가 심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 위원장은 비상계엄 직후 계엄 해제를 요구한 국회 결의안과 관련해 “국회 현장에 있었더라도 표결엔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당시 바로 ‘위헌·위법한 계엄’이라고 얘기한 부분은 좀 성급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지난해 총선 패배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도 “대통령과 대표(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 간 갈등 부분도 굉장히 컸다”고 한 전 대표에 책임을 돌렸다.
권 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친한계 신지호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권 비대위원장의 해당 발언에 대해 "충분한 정보 획득 후 결정이 불가능한 긴급 상황에서는 위험을 감수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그게 리더다.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 먹어볼 필요는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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