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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전면 중단을 선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강한 충고를 날렸다.
이 대표는 6일 "일국의 장관이 감정을 통제 못하고 국책사업에 대해 감정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비판하며 "화 난다고 수조 원짜리, 수년간 논의해서 결정했던 국책사업을 아예 안 하겠다? 어린아이도 아니고 이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건희 일가의 토지 보유 논란의) 강상면으로 고속도로 위치를 옮기는 게 문제가 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면 그냥 시행하고 문제가 있으면 원안대로 시행하면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원 장관이 자신을 향해 '한 판 붙자'고 한 데 대해 "현 정부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도박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국민 삶, 국가 미래를 가지고 자꾸 도박을 하느냐"고 언급했다.
또 "자꾸 장관직이니 뭐니 걸겠다고 하는데 국가 살림, 국민의 삶이 도박의 대상이 아니"라면서 "공직자로서 해야 될 일을 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을 안 하면 되는 것이지,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를 놓고 자꾸 '도박하자', 이런 소리는 안 하면 좋겠다"고 거듭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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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
한편, 원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대해 "김 여사가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처분하지 않는 한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제거하겠다"며 백지화를 선언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기존 계획과 달리 지난 5월 갑자기 노선이 변경됐는데, 해당 노선 종점에 김 전 대표 일가 땅이 있다는 점에서 야권은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같은 특혜 의혹이 대해 원 장관은 "장관직을 걸 뿐 아니라 정치 생명을 걸겠다"며 "이재명 대표, 민주당 간판 걸고 한 판 붙읍시다"라고 말해 일각에서는 장관으로서는 부적절한 언행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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