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년엔 받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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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상 메달에 트럼프 얼굴 합성한 피켓 든 이스라엘 시위자 (제공=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데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으니 행복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수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자신의 공로가 평가받을 때가 올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가 정말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나를 선정했어야 한다는 이들이 많다”며 “하지만 난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상은 2024년에 대한 것이고, 난 그때 대선에 출마하고 있었다”고 말해, 자신이 대통령으로서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시기가 올해(2025년)이므로 평가 시점이 어긋났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또 자신이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간 가자지구 휴전 중재를 포함해 8개의 분쟁을 종식시켰다고 주장하며 “진정한 평화 중재자는 평가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올해 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María Corina Machado)와의 통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마차도가 ‘당신이 받을 가치가 있다’며 전화를 걸어왔다”며 “그녀가 상을 나에게 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저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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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사진=연합뉴스) |
한편,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마차도를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회복과 인권 신장을 위해 평화적으로 투쟁한 공로를 인정했다”며 “그는 암흑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불꽃을 지켜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 관련 압박설에 대해 “위원회의 결정은 오직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과 평화 증진 활동에 따른다”며 “캠페인이나 외압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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