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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참사 유가족들 기자회견 모습 (사진=연합뉴스) |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골목을 '기억과 안전의 길'로 조성해달라고 촉구했다.
8일 유족 단체들은 서울 용산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사 현장을 정비·관리하는 것과 그 과정에 유가족·시민의 참여를 보장하고 지원하는 것은 용산구청이 마땅히 감당해야 할 공적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와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가 협약을 맺고 요구해 온 참사 현장의 중간 정비 요청을 용산구청이 일관되게 무시하고 있다"며 "더는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참사 현장 골목을 '기억과 안전의 길'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족들과 시민단체는 지난해 12월 이태원 상인 모임인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추모공간 정비 및 인근 상권 회복 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여기에는 이태원역 1번 출구 일대에 희생자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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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기자회견 모습 (사진=연합뉴스) |
하지만 용산구청과 유가족들 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들이 요구한 추모공간 조성 작업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유족 단체들은 "추모와 애도, 재발 방지 요청을 담은 기록물 보존은 물론 참사 현장에 대한 중간 정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용산구청은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인 대화와 지원책을 마련하고, 참사 현장에 제대로 된 기억과 안전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기 위해 적극 참여하고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해서도 "이번 참사의 최일선 책임 기관 수장이자 실질적 책임자로 분명하게 책임을 인정하고 죄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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