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배우자' 넘어 "국정 직·간접 관여한 사람"...'아무것도 아닌 사람' 궤변 일축
'나토 목걸이' 이봉관·박성근 소환...'매관매직 게이트' 수사 전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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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고개 숙이고 있다. 2025.8.6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가 통일교로부터 샤넬백 등 고가의 뇌물을 받고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통일교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라고 한 말이, 특검의 공소장을 통해 만천하에 공개됐다.
특검은 김건희를 '국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사람'으로 명시, '매관매직 게이트'의 몸통이 바로 김건희였음을 분명히 했다.
샤넬백 받고 "정부 차원서 돕겠다"…공소장에 담긴 '검은 거래'
3일 <연합뉴스>가 확보한 김건희의 공소장에는, 그와 통일교 간의 추악한 '검은 거래'가 낱낱이 담겨 있었다. 공소장에 따르면, 김건희는 2022년 7월, 통일교로부터 1,271만 원 상당의 샤넬백을 건네받은 뒤 윤영호 전 본부장에게 직접 전화해 이같이 말했다.
특검은 김건희가 '건진법사' 전성배를 중간 다리로 내세워 통일교와 '상생 관계'를 형성했다고 적시했다. 특히 김건희가 윤영호에게 "앞으로 건진법사와 의견을 나눠 달라"고 말한 대목은, 사실상 건진법사를 자신의 '뇌물 창구'로 공식 지정한 것이나 다름없어 충격을 준다.
"국정 관여한 사람"…'아무것도 아닌 사람' 궤변 일축
특히 특검은 공소장에서 김건희의 신분을 "윤석열의 배우자로서 국정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사람"이라고 명시했다. 이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며 법적 책임을 회피하려 했던 김건희의 궤변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그가 국정농단의 중심에 있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나토 목걸이' 이봉관·박성근 소환…'매관매직' 전면 수사
'통일교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난 가운데, 특검의 칼날은 또 다른 '매관매직' 의혹인 '서희건설 게이트'로 향하고 있다.
특검은 2일, 6,200만 원짜리 '나토 목걸이'를 상납하고 사위의 자리를 샀다는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과 사위 박성근 전 실장을 동시 소환하며, 김건희를 둘러싼 모든 '매관매직' 의혹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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