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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대담을 진행한 박장범 KBS 9 앵커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대담을 진행한 KBS 박장범 앵커의 하차를 요구하는 KBS 시청자 청원이 가득한 가운데 9건의 청원이 1천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KBS 시청자 청원제도는 1천명 이상 동의한 청원이 발생할 경우 30일 안에 청원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청자들은 청원에서 "KBS 대담이 정권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면서 '박 앵커가 의도적으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축소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청원글을 올린 장모 씨는 "명품백을 작은 파우치로 표현하는 등 공영방송의 앵커 직분을 망각하고 아첨이 몸에 밴 모습이 너무 비루해 보인다"며 "앵커인지 비서인지 알 수 없는 대담을 한 박장범은 앵커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시청자 박모 씨도 대담이 "차마 눈뜨고 귀 열고 들을 수 없는 처참한 수준"이었다며 "국민들은 이런 앵커를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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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범 앵커의 해명 방송 화면 캡쳐 |
시청자의 반응을 더욱 격하게 끌어낸 것은 대담 방영 하루뒤인 지난 8일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같은 외신들도 '모두 파우치'라고 쓴다"면서 자신의 발언이 틀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곧이어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일부 외신에서 파우치라는 단어가 나오긴 하지만 박 앵커가 언급한 기사에서도 본문중에는 디올 백이라고 언급되는 부분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편, 대통령실의 대담 이후 CNN은 이를 언급한 보도를 내보냈다.
CNN은 9일(현지시간) "디올백이 어떻게 한국 정치를 흔들었는가"라는 제목으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윤 대통령의 첫 해명을 조명했다.
CNN은 "윤 대통령은 (명품백 수수) 동영상이 총선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처음으로 의혹을 언급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가방을 받은 사실을 구체적으로 부인하진 않았지만, 더 단호하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여사를 둘러싼 폭풍은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윤 대통령과 한국 여당에 본격적인 위기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영부인의 논란은 낯설지 않다. 지난 몇 년간 그는 이력 위조에 대해 사과했고, 논문 표절, 주가 조작 등 여러 의혹에 직면해 왔다"고 설명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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