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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보훈처가 트위터에 게재한 사진 (이미지 출처=보훈처 트위터) |
국가보훈처가 제43주기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게재한 사진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보훈처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굳건히 지켜낸 오월정신'이라는 문구를 담았지만 계엄군의 시각에서 시민과 계엄군이 대치하고 있는 사진이었다. 5·18 당시 계엄군의 무자비한 진압에 희생된 광주 시민들의 영령을 기리고 인권을 논하기에는 부적절한 사진임에 분명하다.
이 사진이 게재된 후 트위터는 물론 클리앙 등의 대형 커뮤니티에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 하고 많은 자료 사진 중 왜 하필 저걸 썼냐 싶다"는 내용을 비롯, "딱 봐도 계엄군이 주인공이군요. 끔찍합니다", "처장이 검사 출신이죠", "계엄군을 기념한다고 오해받기 딱 좋은듯요" 등의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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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보훈처가 교체한 사진 (이미지 출처=보훈처 트위터) |
지적이 이어지자 보훈처는 서둘러 사진을 교체하며 진화에 나섰다.
보훈처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여러 컷의 이미지를 순차적으로 업로드하여 5·18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재조명하려 했으나, 관련 첫 이미지가 계엄군의 시각으로 비춰져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있었다"며 "뜻을 충분히 존중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훈처의 설명과는 달리 여러장의 사진을 연속 게재하려 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기존의 사진을 내리고 다른 사진으로 대체한 것 외에 업로드가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창설 62년만에 국가보훈부로 승격을 앞두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3월초 공포된후, 3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6월초 국가보훈부로 공식출범하게 된다.
국가보훈부가 출범하면 장관이 국무위원이 되어 독자적인 부령도 발령할 수 있어 권한과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에 박민식 현 국가보훈처장을 지명했다.
박민식 지명자는 1996년 검사에 임명된 후 10년간 검찰 생활을 마치고 2008년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 재선을 지낸 인물이다. 2002년 발탁될 당시부터 꾸준히 "5·18 왜곡 처벌법은 위헌"이라고 주장했던 과거 발언으로 인해 적합하지 않은 인사라는 지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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