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NEWS -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송파 을 총선 출마 선언... 배현진과 대결 이뤄질까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송파 을에 출마할 것임을 밝혔다. 

2일 박 전 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역구 고민이 많았다"면서 자신이 세운 세가지 기준을 공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첫째, 제가 출마함으로써 민주당의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곳. 둘째, 윤석열 정권의 교만함에 철퇴를 내린다는 의미를 줄 수 있는 곳. 셋째, 기꺼이 변화에 선택해 줄 주민들이 있는 곳"을 감안해 송파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송파구 주민을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 여기저기 줄 서는 것에 급급한 정치인이 아니라, 올바르고 소신있는 정치인이 될 것을 한번 더 약속드린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민주당 송파을 지역위원장은 송기호 변호사가 맡고 있으며 현직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배현진이다.

지난 2018년 진행된 재보궐선거에서는 최재성 전 의원이 54.41% 지지로 당선됐지만 21대에는 46.04%로 2위, 배현진 의원에게 자리를 뺏긴바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 전 위원장이 송파 을을 선택한 것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30대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미니 우체국 등의 공약으로 지지받은 배현진 의원과 대결할 경우 여여(女女)대결로 승부를 걸어볼만한 지역이라고 결론 내렸다는 해석이다.

지난 총선만 하더라도 잠실 주경기장에 코로나 확진자 분류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려는 과정에서 지역 민심을 잃은 부분이 있지만, 여야 어느 한 방향으로 구분 짓기에는 유권자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고 이미 야권이 당선된 전력이 있다는 점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송기호 송파을 지역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이 지역에는 열심히 활동해 온 송기호 변호사가 지역위원장을 맡아 일찌감치 밭갈이에 나섰기에 공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선을 치른다 하더라도 별다른 지역 연고 없이 자신의 입맛대로 고른 지역의 지역민들이 어떻게 반응을 보일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송 지역위원장은 '송파는 송기호' 슬로건 아래 새마을 전통시장 가을 고객감사 페스티벌, 송파 키움문화페스티벌 등 지역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 추모대회 참석, 후쿠시마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 국정감사 성과 기자간담회 참석 등 당내외 주요 행사에도 모습을 비추고 있다.

한편, 나무위키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은 1996년 3월생으로 강원도 원주시에서 태어나 현재는 서대문구 신촌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