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NEWS - ′비리 백화점′ 김행 사퇴… 장관 후보 지명된 지 29일만

▲김행 여가부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사퇴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의 심판 여론에 화들짝 놀란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비리 백화점'이라는 지적을 받고 청문회 도중 무단 이탈한 김 후보자를 더 이상 지키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12일 김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사의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그동안 저를 믿어준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그간 인사청문 과정에서 '주식 파킹' 의혹과 인사청문회 중도 이탈 등으로 야권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이날 국민의힘 비공개 회의에서도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대통령실에 건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자 김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도 영향을 끼쳤다고 전해졌다.

입장문의 시작이 "여가부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어제 늦게까지 강서구 보궐선거를 지켜봤다"로 시작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라고 한다.

김 후보자는 민주당이 이미 제기한 배임 혐의 고발 사건외에도 청문회 위증 등의 논란에 "결백을 입증하겠다"며 현재까지도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무위원 후보자가 낙마한 것은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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