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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원내대표 발언 모습 (사진=연합뉴스)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사교육 대책과 관련 "어제 정부가 발표한 대책은 학생들과 학부모를 허탈하게했다"며 "불신과 불안, 불확실성을 조금도 없애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정부가 전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소위 킬러 문항, 초고난도 문항 사례를 공개하고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한 것을 두고 '본질에서 벗어난 미봉책'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킬러문항은 공교육 과정에서는 다루지 않는 내용으로,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의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킬러 문항에만 집착해서 새로운 출제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고 사교육비 대책은 본질에서 벗어난 내용을 나열하는 데 그쳤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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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킬러문항 공개 지켜보는 이주호 부총리 (사진=연합뉴스)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문제풀이를 공개하도록 하고 어제 발표한 킬러 문항을 검증하는 검증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며 "너무 엉성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께서 소위 '헛발질'을 했고 이것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희생양이 필요한 것"이라며 "대통령을 벌거숭이 임금님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민정 의원도 "철저하게 검사스러운 방식"이라며 "'일타 강사'를 잡고 학원 몇 개를 잡으면 마치 사교육이 없어질 것처럼 접근하는 건 아니다. 근본적인 것은 대학 서열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킬러 문항 공개를 아주 급하게, 졸속으로 했다"며 "잘 분석한 것 같지 않더라"고 평했다.
한편, 교육부는 ‘사교육 경감대책’을 26일 발표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학교 교육을 황폐화시키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라고 목적을 밝혔지만 현장의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수능 시험에서 ‘킬러문항’이 출제되지 않도록 가칭 ‘공정수능평가 자문위원회’ 운영, ‘공정수능 출제 점검위원회’ 신설 등을 통해 수능 출제단계부터 문항을 집중 점검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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