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종섭 통화내역도 다음 주 확보…'VIP 격노'의 전모 드러나나
'브리핑 취소' 주역들, 전하규·정종범 5일 동시 소환…윗선 수사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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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사진=연합뉴스) |
채해병 수사 외압의 '판도라 상자'가 마침내 열렸다.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구명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건희가 사용한 비화폰(도청방지 휴대전화) 실물과 통신 내역을 확보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특검은 수사 결과 브리핑을 돌연 취소시켰던 국방부 핵심 관계자들도 줄소환을 예고하며, 수사의 칼날이 '몸통'을 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스모킹 건' 비화폰 확보…두 특검, 김건희 정조준
정민영 특검보는 1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건희가 사용했던 비화폰 실물과 통신 내역을 어제(31일)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장 집행에 따른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됐으며, 확보된 자료는 김건희 특검과도 공유될 예정이다. 두 개의 특검이 하나의 '몸통'을 향해 수사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특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음 주 초에는 윤석열과 이종섭 전 장관, 조태용 전 국정원장 등의 비화폰 통화 내역까지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혀, 'VIP 격노'로 시작된 수사 외압의 전체 시나리오가 복원될 날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브리핑 취소'의 주역들, 5일 특검 동시 출석
특검은 또한 수사 결과 발표를 하루아침에 뒤집었던 국방부의 핵심 관계자들을 오는 5일 참고인 신분으로 동시 소환한다. 소환 대상은 당시 언론 브리핑을 준비했던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과 브리핑 취소 직후 이종섭 전 장관의 호출을 받았던 정종범 전 해병대 부사령관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전 대변인은 상황이 급박하게 바뀌는 일련의 과정을 잘 아는 인물"이며, "정 전 부사령관을 통해서는 당시 이 전 장관의 지시사항과 후속 조치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윗선의 지시가 어떻게 하달되었는지 퍼즐을 맞추는 핵심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이제 모든 증거는 김건희의 '구명 로비' 개입 여부를 가리키고 있다. 비화폰에서 나올 '결정적 통화' 한 통이, 수사 외압의 몸통과 구명 로비의 최종 수혜자가 누구였는지 만천하에 드러낼 스모킹 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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