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1년 앞두고 현장 찾은 유족들…"언제까지 검토만? 최고책임자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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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8 13:16:07
황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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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지하차도 참사 1주기 기자회견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송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참사 1주기를 일주일 앞둔 8일, 사고가 발생한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다시 찾았다.

 

이들은 "검찰은 이미 2개월 전에 이범석 청주시장과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소환해놓고 언제까지 기소를 검토만 할 것이냐"며 "최고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이날부터 이곳에서 나흘간 '기억과 다짐의 순례' 행진을 한다.

검은색 옷차림에 초록색 리본을 단 이들은 행진 전 기자회견에서 1년이란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당시의 고통과 기억을 잊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지하차도에서 동승자였던 친한 형을 잃은 생존자협의회 대표는 "혼자 살았다는 죄책감과 남겨진 형의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이 제 온 감정을 덮어버렸다"면서 "아직도 이 감정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힘없이 말했다.
 

▲생존자와 유가족 행진 모습 (사진=연합뉴스)

 

참사로 어머니를 잃은 최은경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오송 참사는 지자체의 재난관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인재"라며 "참사 이후 악몽 같은 1년을 보냈는데 검찰은 최고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 과정을 단 한 번도 유족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권에게 오송참사는 변방의 참사인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면서 "유족들이 최고책임자를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처벌해달라고 요구하는 건 이런 사회적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제대로 된 진상규명', '최고책임자 처벌하라' 등이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청주시내까지 비가 내리는 거리를 행진했다.

이들은 오는 11일 충북도청 앞에서 나흘간의 행진을 마무리한 뒤 추모 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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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감동예찬 t.s님 2024-07-08 22:46:11
    ㅠㅠ 참사가 왜 이리도 잦은 것인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위로를 보냅니다
  • WINWIN님 2024-07-08 20:37:37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분들 힘내세요
  • 민님 2024-07-08 17:50:02
    돈 있고, 권력에 빌붙어 아부하는 것 들 끼리 잘 먹고 잘 사는구나...
  • 달여울님 2024-07-08 16:02:03
    가슴 아픈 그날의 기억....

    유가족분들을 위로 드립니다
  • 깜장왕눈이 님 2024-07-08 15:09:25
    이놈의 주정뱅이 주술정권은 한 놈도 책임지는 놈이 없고, 한건도 속시원하게 처리하는 게 없구나!!! 탄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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