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한 북미 정상회담 재개 기대"…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시사
10월 APEC 계기, 트럼프 방한 활용한 '경주 회담' 성사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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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과 산불, 산사태 관련 논의를 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7.29 (사진=연합뉴스) |
성공적인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한미 정상이 평화전략에 대해 완벽히 일치했다"고 평가하며, 오는 10월 '경주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인식·방법론 일치"…정부,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공식화
정동영 장관은 26일 취재진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이 한반도 평화전략에 관해 인식과 방법론이 일치한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적인 제안이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화답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는 사실상 '톱다운' 방식의 대북 대화 기조를 양국 정상이 재확인한 것으로, 멈춰있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다시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정 장관 역시 "조속한 북미 정상회담 재개를 기대하게 된다"며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었다.
10월 '경주 북미회담' 성사되나…통일부도 '기대감'
특히 통일부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정 장관은 "(북한의) 자체 참석은 비현실적"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참석차 방한하는 계기를 (북미 정상회담 성사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중재 하에 경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을 추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만 정 장관은 "그런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북미 간 접점을 만들어야 한다"며 여건 조성을 위한 실무적 노력이 시급함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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