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정부 "전공의 복귀시한 8월은 부당한 법해석…오늘까지 돌아와야"

  • -
  • +
  • 인쇄
2024-05-20 11:59:47
황윤미 기자
URL주소가 복사 되었습니다. 이제 원하는 대화방에서 붙여넣기 하세요. 카톡 기사 보내기 https://sstpnews.com/news/view/1065584167968600
"의대 증원 일단락" 입학전형 시행계획 마무리 방침…"대화하자" 강조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0일로 이탈 3개월째가 된 전공의들에게 이날까지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의료계 일각에서 이탈한 전공의들의 추가 수련기간을 임의로 산정해 복귀 시한을 8월로 해석하는 데 대해선 부당한 법 해석이라고 일축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전공의들은 수련 관련 법령에 따라 내년도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해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이 되는 시점까지 복귀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은 "개인별 차이는 있지만, 2월 19일부터 이탈한 전공의는 3개월이 되는 오늘까지 복귀해야 한다"며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수련병원에 소명함으로써 추가 수련기간이 일부 조정될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개인의 진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병원으로 조속히 돌아와 수련에 임해달라"며 "의대생들도 소중한 배움의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학교로 돌아와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대 정원 확정시 1주일 휴진하겠다고 예고한 의대 교수들에게는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들과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헤아려 집단행동을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도 전공의들을 향해 "내년도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해서는 즉시 복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가 수련기간을 일부 조정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전공의 복귀시한을 8월로 예상하는 일부 의료계의 해석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박 차관은 "의료계 일각에서 추가 수련기간을 산정할 때 근무지 이탈 기간에서 1개월을 공제하고, 휴일을 임의로 제외하거나 포함하는 등 임의로 산정해 복귀 시한이 8월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이건 합당한 법 해석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과 같은 규정 시행규칙에 따르면 전공의는 3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수련받아야 하고, 수련받지 못한 기간은 추가 수련을 하는 게 기본 원칙이다. 추가 수련은 다음 해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마쳐야 한다. 전공의들의 수련기간 공백이 3개월을 초과하면 안 된다는 것도 이 규정에서 기인한다.

단 휴가, 휴직 등 부득이한 사유로 수련하지 못할 때는 1개월을 추가 수련기간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그러나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이탈은 부득이한 사유로 볼 수 없으므로 1개월이 제외되지 않는다.

박 차관은 "집단행동으로 인한 미수련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내년 5월 31일까지 추가 수련을 마칠 수 없게 돼 전문의 자격 취득 시점이 늦어진다"며 "전공의 여러분들은 개개인의 진로에 불이익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으로 돌아와 수련을 마쳐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단 전공의들이 실질적으로 이탈한 시점에 따라 복귀 마지노선은 달라질 수 있다. 정부는 전체 1만여명의 전공의 중 600여명이 복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 차관은 전공의들이 돌아오는 길이 막혀 있지 않다며, 용기를 내 복귀해달라고도 호소했다.

그는 '정부는 전공의가 복귀할 수 있도록 어떤 조치를 강구하느냐'는 질문에 "마치 정부가 전공의 복귀를 막고 있는 것 같은 질문인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전공의 수련) 제도 개선, 환경 ·여건 개선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속도감 있게 지금 진행하고 있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합리적 이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용기를 내시고 집단의 불합리한 의사 결정이 아닌 본인의 개인적이고 합리적 이성에 기대어 판단하고 복귀하길 바란다"며 "여러분이 계실 자리는 환자의 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도 대화에 나설 것을 의료계에 요청했다.

조 장관은 "의료계는 원점 재검토, 전면 백지화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우지 말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는 그 형식과 의제에 제한 없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윤미 기자
황윤미 기자 황윤미입니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댓글 2

  • WINWIN님 2024-05-20 18:58:18
    기사 감사합니다
  • 사랑하잼님 2024-05-20 16:02:51
    뭔놈의 대화할 준비만 허구한 날 하느냔 말입니다. 옷만 바꿔 입으면 뭐하나. 증말 밉다 미워! 학생신분 볼모로 개인에 호소... '합리적 이성' 에휴 창피하다! 뭘 어떻게 속도감 있게 일한다는 건지. 사법 입김까지 집단행동은 누규 ㅋ

"함께하는 것이 힘입니다"

시사타파 뉴스 회원이 되어주세요.

부패한 기득권 세력에 맞서 국민들의 알 권리 충족과 진실 전달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