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NEWS - 김진표 국회의장 ＂어떻게 R&D투자를 줄일 수 있느냐＂ 비판

▲김진표 국회의장 (사진=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 때도 R&D 투자를 늘렸는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R&D 투자를 줄일 수 있느냐. 특히 바이오 분야 R&D 예산이 너무 적게 투입됐는데,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충분히 토론해야 한다" (김진표 국회의장)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 의원 모임'의 토론회 축사에 나선 김진표 국회의장이 R&D 투자 삭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7일 더불어민주당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 의원 모임이 주최한 'SK의 바이오·배터리·반도체 첨단산업 글로벌 경쟁력과 책임 경영의 시사점' 토론회는 지난 6월 삼성그룹을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 한화그룹 등 대기업들과 잇달아 세미나를 열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입법·정책적 지원 방안을 모색해 온 행사다.

김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바이오나 AI(인공지능), ICT(정보통신기술) 분야"라며 "세계 1위를 꿈꿀 수 있는 분야를 어떤 기업이 선점하고, 거기에 정부와 사회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지원하는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 개발 예산의 축소 관련해서 예산 심의 과정에서 충분히 토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의장의 발언인만큼 예산 조정은 숙의 과정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더 높아져 여당과 정부가 곤혹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열린 삼성전자 토론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모임 공동대표인 김병욱 의원은 토론회에서 "세계는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 선점 경쟁에 돌입하고 있고, 그 핵심에 바이오, 배터리, 반도체가 있다"며 "세계의 목표가 된 이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실효성 있는 바로미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SK그룹은 최태원 회장과 최종원 선대 회장이 가졌던 바이오산업에 대한 열정과 신약 개발, 제품 생산, 마케팅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을 만들었다"며 "과감한 투자를 통해 명실공히 글로벌한 제약회사로 발돋움했다"고 평가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고위험·고수익인 제약·바이오산업의 특성상 신약 개발의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개발하는 기술 역량과 장기간 지속적 투자, 대규모 투자, 이를 뒷받침할 기업문화와 경영자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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