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석상 한복차림 ‘사진 요청’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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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경 여사, 캘거리 한인회 방문. 2025.6.18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해외무대 데뷔전에서 조용하지만 강력한 내조를 이어갔다는 평가가 외교가에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 카나나스키스로 떠났지만 김 여사는 홀로 캘거리에 남아 단독 ‘퍼스트레이디 내조’를 선보였다. 그간 조용한 내조를 통해 대외적으로 모습을 잘 비치지 않던 김 여사가 첫 해외순방에서 단독 일정까지 소화하며 본격 대외 활동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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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경 여사,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교포들과 인사. 2025.6.18 (사진=연합뉴스) |
이날 간담회에는 김 여사 방문소식을 듣고 찾아온 30여명의 동포들이 이 대통령 내외의 캐나다 방문을 환영하는 플래카드와 태극기를 들고 흔들기도 했다. 일부 한인들은 “잘 오셨어요”, “캘거리 교민들이 많이 기다렸다”고 외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인사말에서 “요즘 보면 해외에 계시는 우리 동포분들이 한국 소식을 저희보다 더 잘 알고 있다”면서 “SNS 등으로 자세하고, 또 판단도 너무 잘하고 계셔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했다.
이어 “멀리타국에 계시더라도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이 살고 있는 저희보다 훨씬 더 간절하다는 것을 더 많이 느낀다”면서 “조국 걱정 때문에 한동안 더 많이 힘드셨을 텐데 오늘 그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고, 또 조국에 바라는 일, 새로운 대통령께 바라는 일을 허심탄회하게 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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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경 여사, 캐나다 동포사회와의 대화. 2025.6.18 (사진=연합뉴스) |
교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김 여사는 "이역만리 타지에서 한국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지키며 당차게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실감했다"며 "동포 여러분들이 더욱 마음 놓고 신명 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행사를 마친 뒤 방명록에 '우리 동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당당한 조국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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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경 여사, 캘거리 장애인예술센터 방문 2025.6.18 (사진=연합뉴스) |
김 여사는 이날 오후에도 캘거리에 위치한 국립장애인문화 예술센터를 방문해 캐나다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지원 시설들을 둘러봤다.
김 여사는 "캐나다는 장애인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고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는 시설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지역사회가 장애인들을 잘 포용하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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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 한 호텔에서 열린 캐나다 앨버타 주수상 내외 주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국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6.17 (사진=연합뉴스) |
이번 순방에서는 김 여사의 한복차림이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날 저녁 앨버타주 수상이 주최하는 리셉션이 열렸는데, 김 여사는 이자리에 연노랑 치마에 녹색 저고리를 입은 단아한 모습으로 참석했다. 이에 많은 참석자들의 사진 요청 세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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