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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기 특검과 김건희 (제공=연합뉴스) |
김건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청탁용 선물'로 지목된 샤넬 가방의 구매 영수증을 확보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교단 현안을 청탁할 목적으로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에게 전달했다고 의심받는 샤넬 가방의 구매 영수증을 확보했다. 이 영수증은 통일교 측이 자진해서 제출했으며, 또 다른 청탁용 선물로 알려진 다이아몬드 목걸이 구매 영수증도 함께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확보한 영수증을 토대로 선물을 구매하는 데 사용된 자금의 출처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자금의 출처를 두고 통일교와 윤 전 본부장 측의 주장은 엇갈리고 있다. 통일교 측은 해당 선물 구매에 교단 자금이 사용되지 않았으며, 청탁은 윤 전 본부장의 개인적인 일탈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윤 전 본부장 측은 영수증이 개인 사무 공간이 아닌 통일교 한국본부 사무실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을 들어 조직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반박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4월에서 8월 사이,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건네고 교단 관련 현안을 청탁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를 받고 있다.[5] 청탁 내용으로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된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은 윤 전 본부장이 전 씨에게 전달했다는 목걸이와 샤넬 가방의 실물은 찾지 못했다. 당시 전 씨는 검찰 조사에서 해당 물품들을 "잃어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22일) 윤 전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약 14시간에 걸쳐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6] 조사를 마치고 나온 윤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한학자 총재의 지시 여부'나 '통일교 차원의 조직적 청탁이었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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