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속실 행정관 조모씨, 통일교 사업추진 청탁에 관여...수사
제2부속실 행정관 정모씨, 건진법사 및 관련 인물들과 여러 차례 연락...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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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4.11 김건희가 서초 아크로비스타 앞에 도착해 주민들과 인사중 (사진=연합뉴스) |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명품 가방 등을 전달받아 김건희에게 건넨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김건희 비서 3명이 모두 통일교 청탁 의혹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
23일 법조계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최근 김건희의 수행비서로 일한 유경옥 전 대통령실 제2부속실 행정관을 출국금지했다.
앞서 검찰이 샤넬코리아 압수수색에 나선 결과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모씨는 처제인 이모씨의 명의로 지난 2022년 4월과 7월 두 차례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가방들이 김건희의 수행비서인 유씨에게 전달돼 김건희 측으로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유씨는 이후 샤넬 매장을 방문해 각각 100만원, 200만원의 웃돈을 주고 2개 가방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통일교 간부 출신 윤 전 본부장과 함께 유씨를 재소환해 샤넬 가방 전달 여부와 실물의 행방 등에 관해 대질심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씨는 가방 교환에 대해 "전씨의 심부름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또 김건희의 다른 측근으로 알려진 조모 전 제2부속실 행정관과 정모 전 제2부속실 행정관에 대해서도 수사망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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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1 네덜란드 국빈 방문한 윤석열과 김건희 (사진=연합뉴스) |
먼저 검찰은 조 전 행정관이 통일교 측의 김건희 청탁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추진을 청탁했다는 의혹 등에 일정 부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 전 행정관은 옛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실 보좌진 출신으로 대통령실 안팎에서 김건희에 대한 민원과 관련해 민간 부문과 정부기관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측근인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 정 전 행정관에 대해서는 건진법사 전씨가 김건희에 샤넬 가방 등 금품을 건넸을 당시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그 이유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행정관이 전씨 이외에 그의 처남으로 알려진 '찰리' 김모씨와도 여러 차례 연락을 나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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