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명태균·통일교·건진법사 관련 핵심 문자·영수증 일제히 공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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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건희가 19일 법정에서 극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퇴정을 요구했지만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들것에 기대도록 조치하면서 누운 상태로 심리를 이어가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은 재판부가 특검의 중계 신청을 일부 허용해 지난 9월 첫 공판 이후 약 두 달 만에 김건희의 법정 모습이 다시 공개된 날이기도 하다.
검은색 양복에 뿔테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머리를 푼 채 피고인석에 앉은 김건희는 입정 직후부터 고개를 숙이거나 책상에 몸을 기댄 채 무기력한 모습을 반복했다.
재판부(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공익적 필요와 피고인의 명예 및 무죄추정 원칙을 비교해 공판 개시 후 서증조사 전까지의 촬영만 허용했고, 공개된 영상에는 고개를 숙인 채 입정하는 모습과 피고인석에서 변호인과 간단히 말을 나누는 장면 등이 담겼다.
그러나 서증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김건희 측은 “출정 과정에서 어지러워 몇 번이나 넘어졌다”며 퇴정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고, 대신 피고인이 누워 들을 수 있도록 법정에 들것을 들여오게 해 김건희가 변호인의 부축을 받아 들것에 기대어 앉도록 한 뒤, 법정 옆 구속 피고인 대기실로 이동시키고 문을 열어둔 채 심리를 이어가도록 했다. 한때 재판은 약 20분 동안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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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 출석한 김건희 (사진=연합뉴스) |
이날 특검은 김건희의 ‘3대 의혹’—명태균 여론조사 무상수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모·통일교 청탁 관련 명품 수수—입증을 위해 확보한 문서 증거들을 대거 제시했다.
공개된 자료에는 김건희가 명태균에게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내며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한 문자, 명태균이 이를 수락한 답신, 통일교 측 윤영호 전 본부장이 6000만원대 그라프 목걸이를 구입한 영수증, 그리고 “여사님께는 지난번과는 다른 아주 고가의 선물을 드리고 싶은데 괜찮겠느냐”는 건진법사 전성배에게 보낸 메시지도 포함됐다.
김건희는 해당 목걸이를 받은 사실 자체를 부인해 왔지만, ‘목걸이를 실제로 구매한 영수증’과 ‘김건희에게 전달하려 했음을 알 수 있는 문자’는 특검이 제시한 핵심 증거로 주목됐다.
이날 재판에서 김건희는 서증조사 내내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웅크린 채 있었고, 들것에 기대어 이동하는 모습까지 포착되며 건강 문제를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현재 김건희에 대한 보석 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재판부에 “건강상 이유로 재판 참여가 어렵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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