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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인적쇄신 방안 등 당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7.28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장동혁 의원이 '과거와의 단절' 방식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안 의원이 '인적 쇄신'을 통한 전면적인 단절을 외치자, 장 의원은 '내부 단합'을 우선해야 한다며 오히려 안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안철수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스 대신 칼을 들고 국민의힘을 새롭게 태어나게 하겠다"며, '윤석열 부부와의 단절'과 '극단 세력과의 단절'을 2대 혁신 원칙으로 제시했다.
그는 구체적인 인적 쇄신 대상으로 김문수 후보를 지목하며 "단일화 번복으로 이재명에게 대통령직을 헌납했다"고 비판,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대선 당시 '후보 교체 시도' 논란에 휩싸였던 권영세, 이양수, 권성동 의원에 대해서도 "윤리위 처분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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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7.23 (사진=연합뉴스) |
이에 장동혁 의원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장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안철수 의원께서도 후보에서 사퇴하셔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안 의원은 여러 특검에서 당론과 반대 입장을 취했고, 당론을 어겨 탄핵에도 찬성했다"며 "탄핵을 반대한 40% 넘는 국민과 당원 앞에 사죄하고 자숙하는 것이 도리"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당시 우리 당 의원들이 당론을 어기면서까지 탄핵에 찬성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윤석열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있을 것"이라며, 탄핵을 막지 못한 원인이 내부 분열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의 충돌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당의 위기 원인을 '특정 인물들의 책임'으로 볼 것인지, '내부 단합의 실패'로 볼 것인지를 두고 본격적인 노선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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