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투입 반대한 건 나”...윤석열, 계엄 책임 김용현에 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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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0 11:00:08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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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강제구인 경고 이후 내란 재판 증인 첫 출석...일부 질문에 선택적 진술
"한덕수와 국무위원들이 계엄에 부정적 입장"
"김용현이 민주당사와 언론사에 병력투입 언급해 내가 강하게 제지했다"
▲ 윤석열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관련 재판에서 윤석열이 처음으로 증인석에 앉았다. 지속된 불출석 끝에 법원이 강제구인영장 집행 의사를 밝히자 입장을 바꾼 것이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윤석열은 증인 선서에 나섰다. 처음에는 “증언을 거부하겠다”며 헌재 탄핵심판 및 기존 공판 조서에 이미 진술이 있다며 진술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특검 주신문이 이어지자 핵심 질문에만 선택적으로 답변하기 시작했다.

쟁점은 계엄 선포 논의의 실제 진행 정도, 그리고 국무회의 내부 반응이었다.

윤석열은 한덕수가 계엄 논의 단계에서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전 총리가 ‘다시 생각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며 “반대라는 단어를 썼는지 기억은 없지만 저에게는 반대로 읽혔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 국무위원들이 “각 부처 업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금융시장 충격이 우려된다”, “우방국과의 외교 부담이 크다” 등 부정적 의견을 냈다고 증언했다.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등이 실제로 우려를 표시했다는 취지다.

반면 윤석열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민주당사·언론사·여론조사 기관 등에 병력 투입을 언급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이를 “강하게 제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기관에 계엄군을 보내는 것은 안 된다 했고, 내가 하지 말라고 딱 잘랐다”고 증언했다.

특검이 “국무회의 외형을 갖추기 위해 송미령 장관을 부른 것이냐”고 묻자 윤석열은 즉각 반발하며 답변을 피했다. 또 “국무위원 부서 조정을 의도했냐”는 질문에도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계엄 당일 여당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과의 통화에 대해서는 “발목잡기 상황 때문에 국정이 마비됐다는 취지로 말했고, 사전에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시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당초 17일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로 출석을 거부하던 윤석열은, 재판부가 구인영장 집행을 공언하자 결국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부는 다음주 한덕수 신문을 진행하며 사실관계 판단에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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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댓글 >

댓글 1

  • 깜장왕눈이 님 2025-11-20 11:08:08
    끝까지 진상, 개진상 술주정하네, 두놈 다 사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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