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훈련, 北 공격 의도 아냐"
통일부, 尹정부 '8·15 통일 독트린' 폐기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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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평안남도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북한의 첫 번째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무장체계 통합운영 시험 과정을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2025.8.19 (사진=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시작된 18일, "핵무장화의 급진적인 확대를 요하고 있다"며 핵무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거듭 유화 메시지를 보낸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북한 노동신문은 19일, 김 위원장이 18일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UFS 훈련을 "가장 적대적이며 대결적이려는 의사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뚜렷한 입장 표명"이자 "가장 명백한 전쟁 도발 의지의 표현"이라고 직접 비난했다.
그는 "조성된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현존 군사 이론과 실천에서의 획기적이고도 급속한 변화와 핵무장화의 급진적인 확대를 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해군은 가까운 앞날에 국가 핵무력 구성과 핵사용 영역에서 일익을 굳건히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해군의 핵무장화 방침도 시사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대북 기조와는 상반된 행보다. 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 체제 존중, 흡수통일 불추구'를 약속했으며, 18일 을지 국무회의에서도 "을지연습은 북한을 공격하거나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없다"며 "기존 남북 합의 중 가능한 것부터 단계적인 이행을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같은 날 통일부는 이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가 윤석열 정부의 '8·15 통일 독트린'을 공식 폐기하고 평화 공존 기조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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