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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5.7.31 (사진=연합뉴스) |
12·3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새벽 구속됐다.
이날 오전 김건희 특검팀은 소환에 불응해 온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는 등 내란 및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법원, "증거인멸 우려"…이상민 전 장관 구속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장관에 대해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이 전 장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이어 내란 사태와 관련해 구속된 두 번째 국무위원이 됐다.
내란 특검팀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윤석열로부터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받고 이를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 관련 사실을 부인하며 위증한 혐의도 있다. 특검은 이 전 장관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언론사 단전·단수' 내용이 담긴 문건을 함께 검토하는 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여왔다.
칼날, 한덕수 등 다른 국무위원으로…수사 확대 예고
이 전 장관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특검의 칼날은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폐기 의혹의 중심에 있는 한덕수 전 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을 향할 전망이다.
김건희 특검, '소환 불응' 윤석열 강제구인 시도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1일 오전 9시, 문홍주 특검보가 직접 팀을 이끌고 윤석열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이는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두 차례의 소환 요구에 불응한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한 것이다.
윤석열 측은 건강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수사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특검은 구치소 교도관을 지휘해서라도 강제 구인을 시도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양측의 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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