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2천달러 붕괴...AI·기술주·금까지 흔들리며 ‘자산 거품 파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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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8 10:00:34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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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2천달러선까지 붕괴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
AI·반도체 기술주·금값까지 동반 하락하며 ‘자산 거품 파열’ 우려 확산
기관 자금 이탈·ETF 순유출 등 구조적 약세 신호 겹치며 시장 불안 가중
▲ 비트코인 일러스트 (제공=연합뉴스)

 

비트코인이 18일 장중 9만2천달러 선을 내주며 올해 상승분을 사실상 모두 반납했다. AI 테마를 중심으로 과열됐던 기술주·반도체주가 연일 조정을 받는 가운데 금까지 2% 가까이 하락해, 글로벌 자산시장이 전반적 ‘거품 축소 국면’에 진입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18일 오전(한국시간) 글로벌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9만1천935달러까지 떨어지며 24시간 전보다 2.63% 하락했다. 9만2천달러 붕괴는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며, 미국 금융전문매체 야후파이낸스는 “9만달러가 다음 지지선”이라며 단기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비트코인은 10월 초 12만6천251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한 달 만에 약 30% 폭락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된 데다, 기술주 급락과 맞물려 ‘AI 버블 붕괴’ 논란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트코인의 기초 수요를 받쳐온 기관 자금 유출도 심상치 않다. PANews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10~14일 사이 총 11억1천만 달러(약 1조5천억원)가 순유출됐다. 이는 3주 연속 자금 이탈로, 기관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시장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도 빠르게 증발하고 있다. 코인게코 기준 11일 3조7천억달러에서 18일 3조2천억달러로 줄어들며 단 일주일 만에 약 5천억달러(650조원)가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자산시장의 조정이 아니라 본격적인 디레버리징(부채축소) 국면으로 전환되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기술주 약세는 비트코인 하락 압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다우 -1.18% △S&P500 -0.92% △나스닥 -0.84%로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5% 떨어졌고 엔비디아(-1.88%), AMD(-2.55%), 팰런티어(-1.59%) 등 AI·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의 ‘틸 매크로’가 보유하던 9천400만달러 규모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도한 소식은 “AI 거품이 정점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공포를 확대시켰다. 금 선물 가격도 2% 가까이 떨어지며 온스당 4,014달러에 거래돼 전통적 안전자산마저 동반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4월 비트코인 반감기(채굴 보상 감소) 이후 약 500일 시점에 고점 형성이 반복돼 왔다는 점을 들어 “비트코인의 정점은 이미 지나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월가의 일부 분석가들은 “현 국면은 단순 조정이 아니라 비트코인이 다음 주기까지 장기 하락 추세로 진입하는 분기점”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자산시장이 AI·가상화폐·기술주를 중심으로 동반 하락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미 시작된 버블 파열이 어디까지 확산될지”를 두고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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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깜장왕눈이 님 2025-11-18 10:03:13
    불안의 시대가 오는 건가? 국민주권정부 시대가 되면서 잘 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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